<이사오 사사키> 구혜선이 함께 하는 감성 콘서트 ‘With you’

“저 혼자였다면 절대 그렇게 많은 관객분들이 찾아오지 않으셨을 거에요.”
“구혜선씨가 있어서 더 특별해진 거죠.”
어깨를 나란히 하고 앉은 두 사람은 연신 싱글벙글이다. 피아니스트와 배우. 같이 자리할 이유가 없을 법한 두 사람이지만 이들은 이미 지난 주에 함께 콘서트를 열었으며, 오는 10월부터 전국 투어 연주회도 앞두고 있다.

“1200석 극장이 가득 찼어요. 두 곡을 같이 연주했는데, 잘 리드에 주셔서 정말 많은 도움 받았죠.”(구혜선)

지난 5일 '구혜선&이사오 사사키 음반 제작발표 기념 작은음악회'를 통해 호흡을 맞춘 이 둘은 동시에 새 앨범을 낸 뮤지션이기도 하다. 이사오 사사키의 신보는 반가움이지만, 배우이자 직접 그린 일러스트레이트 삽화가 실린 픽션집 ‘탱고’를 펴 내고 삽화 전시회를 열었으며 단편영화 감독으로도 데뷔한 구혜선의 음반에는 놀라움이 더해진다. 전방위 활동으로 최근 ‘구오나르도 다빈치’라는 별명을 얻기까지 한 구혜선은 그런 수식어가 “아직 너무 벅차다”며 곤란한 웃음이다.

“곧 크랭크 인 할 영화에 들어갈 음악과 그림을 미리 선보인 거라서, 영화를 보시면 ‘아, 저기서 나오는 음악이었구나’ 하실 거에요. 그래도 전 연기자니까 연기가 가장 먼저이고, 다른 활동들이 연기에도 도움이 되는, 한 분야라고 생각해요. 종합적으로 무얼 보여드릴 수 있고, 제가 또 그런 쪽에 관심이 있고,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것 같아요.”


특히 ‘별별이별’과 ‘골목을 돌면’ 등 그녀가 작곡한 곡을 이사오 사사키와 함께 녹음해 서로의 음반에 실린 것도 이색적이다.
“피아노는 연습을 굉장히 많이 해야 하는데, 구혜선씨가 시간이 별로 없으셔서(웃음). 연습시간이 많으시다면 충분히 더 잘 하실 거라고 생각해요.”(이사오 사사키)

지난 해 ‘Prologue’에 이어 1년 만에 만나보는 이사오 사사키의 새 앨범에는 ‘별’, ‘오빠생각’, ‘과수원길’ 등 한국인들에게 정겨운 동요들이 또 다른 편곡으로 탄생해 있다.
“평소 제 앨범의 색과는 다른 느낌이 들 거에요. 한국의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곡을 모았어요. 주변 분들이 많이 추천해 주시기도 했고요. 10년 동안 성원해 주신 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앨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의 대표곡인 ‘Sky Walker’와 ‘A letter of song’ 등을 비롯, 새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짜여진 프로그램으로 오는 10월 11일 서울을 시작으로 고양, 성남, 대구, 부산으로 이사오 사사키 투어 콘서트 ‘With You’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별 게스트인 구혜선과의 합주도 이 모든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항상 관객의 입장에서 콘서트를 보는 입장이었는데, 사사키 씨 덕분에 예술의전당에도 서 보고(웃음). 연기자로서는 그 무대에 서 볼 일이 사실 없잖아요. 굉장히 영광이고 또 연습도 정말 많이 해야 할 것 같아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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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1

  • A** 2009.09.11

    구혜선씨는 재주도 많네~ 곡을 한번 들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