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원하는 곡을 드리겠어요” 가수 김종국
작성일201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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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가요를 시대를 타는 유행가라 부르기도 하지만, 시대를 거스르며 오랜 시간 우리 곁에 자리하는 노래 역시, 벽 없이 살갑게 대중가요라고 부른다. 그렇게 대중과 함께 16년의 시간을 순간 마다 반짝이는 가요와 함께 하고 있는 김종국이 올해 첫 콘서트를 준비 중이다. 언제나 ‘내 음악을 들을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은근한 촉수를 드리우면서도 정겹게 동네 청년처럼 우리 옆에서 같이 걸어가는 그를 만나본다.
제대 후 첫 단독 콘서트였던 2009년 3월(‘Just Listen’)의 무대, 어떠셨나요?
정말 좋았죠. 굉장히 걱정했었어요.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객들의 호응으로 만들어지는 공연이 있잖아요. 아무래도 제가 오래 활동하다 보니까 아시는 곡도 많고, 그런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같이 무대에서 흥을 돋아주셔서 저도 힘이 많이 됐고요. 좀 더 오버하게 해 주시기도 하고(웃음).
당시 예능을 많이 하던 시기였는데, 역시 공연 무대에 서니까 가수라는 느낌을 좀 더 확실하게 받을 수 있어서, 굉장히 느낌이 좋았어요.
인터넷에 올라온 관객 공연 후기가 깜짝 놀랄 정도로 좋더라고요.
터보 때부터 오랫동안 제 음악을 아시던 분들께, 같은 사람이지만 그때와 지금 굉장히 달라진 한 사람이 과거 추억을 불러일으킬 수 있게 노력하는 모습, 그 모습을 본 반가움? 또 음악프로그램에서 보여줄 수 없었던 더 열정적인 모습을 보셔서 좋아해주셨던 게 아닐까요. 관객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곡들이 많았던 것도 장점이었던 것 같고요.
히트곡 많은 가수라고 자랑하시는 거죠?(웃음)
(웃음) 아니요, 아무래도 음반 활동을 오래했으니까 그만큼 오신 관객층도 넓었고.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지금의 제 모습 뿐 아니라 과거 여러가지 모습도 쭉 훑어 볼 수 있었던, 추억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았나, 하는 거죠.(웃음)
4월 콘서트 부제가 ‘Most Wanted’입니다. ‘팬들이 가장 원하는 노래들’로 구성하실 계획이신가요?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 수 있고, 보기만 하는 공연이 아니라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목적인 건 지난 번과 같거든요. 하지만 전 예능도 했고, 대중하고의 친밀함을 굉장히 중시하는 편이라서 대중들이 굉장히 흥미 있는 하는 부분들을 무대 위로 가져가려고는 해요. 관객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패러디도 하고,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것들을 가능한 한 무대에서 표현할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준비중이죠.
꼽고 있는 ‘이슈’로는 무엇이 있나요? 힌트를 주신다면.
아직 계획 중이긴 한데, 음악만 하는 것도 좋지만,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부분들, 그런 것들 많이 기획하고 있어요. ‘패떴’(패밀리가 떴다)에서 함께 했던 게스트분들에게 부탁을 해서 재미있는 것도 좀 보여드릴까, 지금은 같이 못 보니 관객분들이 그리워하실 수도 있잖아요.
관객 사연도 받으신다고요.
공연 자체가 기억에 남을 만한 걸 생각하다가, 단순히 보기만 하는 것 보다 참여하는 건 어떨까 해서, 여러분의 사연을 받고 있어요. 사연과 그 사연에 어울리는 곡으로 꾸며보려고 하는데, 많이 보내주셨으면 좋겠어요.
새로운 콘서트 무대를 앞두고, 2009년 한 해의 활동을 돌아본다면요.
‘패떴’ 때문에 다양한 활동을 하기가 쉽지는 않았어요. 사실 음반도 작년에 냈어야 하는데 시기도 많이 미뤄지게 됐고. 하지만 그러면서 공연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되었죠. 새롭게 공연이라는 것을 찾게 된 것도 있지만, 예능을 하면서 가수로서의 역할에 많이 떨어져 있지 않았나, 2009년은 예능으로서도, 가수로서도 그런 많은 것들을 배운 시간이 아니었나, 해요. 올해는 그 중간점을 잘 찾아서 활동하려고요.
언제나 ‘대중가수’임을 강조하십니다. 대중들의 마음을 읽는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겠죠.
항상 그래요. 음반을 만들 때도 가사가 단순히 그 곡에 어울린다는 느낌을 따르기 보단,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로 전달이 되고 어떤 공감을 할까, 약간 이상적인 내용이라도 선호하는 가사일까, 등을 항상 생각하죠.
이번 앨범(6집 ‘Eleventh Story’)도 거의 다 대중들의 색을 많이 넣었고, 그게 가장 저 다운 것 같아요. 시대적으로 조금씩 변화가 있었겠지만, 터보 때나 솔로일 때나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들은, 좋아하시는 이유가 분명히 있는 곡들이었거든요. 나만의 색을 가져가는 것 역시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보컬리스트로 더 강한 이미지가 있고, 변할 수 없는 제 목소리에서 저의 특징이 어필이 된다고 봐요. 제가 하는 음악의 방향은 선물로 받은 목소리를 가지고 대중들이 많이 공감할 수 있는, 대중 음악을 전달하는 중간자 입장, 그 역할이 제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역할이 아닌가, 합니다.
최근 가요계에선 목소리가 하나의 스타일이 될 수는 있지만, 가수 스타일의 전부는 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요즘요, 하아…(잠시) 저희들끼리 “좋은 게 좋은거다”라는 표현을 종종 해요. 16년 가수로 지내며 보니, 시대적인 흐름에 음악이 맞춰 가고, 또 어쩔 땐 음악이 그 시대의 중심에 서 있을 때도 있어요. 그런데 요즘은 사람들이 심각하게 음악을 듣진 않는 것 같아요.
사실 그 전에도 대중음악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평가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요즘은 평가하고 판단하는 것, 그런 역할이 대중들과 매체 사이 많이 늘어났는데, 시대 흐름에 비해서 음악 쪽에서는 그런 부분이 많이 덜 작용하는 것 같아요. 오히려 평가는 여러가지 잣대를 들이대며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지만, 실제적인 결과나 상업적인 수치로는 좋은 게 좋은 걸로 흘러 간다, 하는 것이죠.
음악적인 변화가 참 빨라져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없어지거나 굉장히 좁아지고 있어요. 역사라고 까지 하면 너무 거룩하지만, 앞으로 나아갈 대중음악의 흐름과 폭이 굉장히 좁아지고 있죠.
음악, 보이스, 그것만으로 평가하기에는 이제 음악이라는 게 엔터테이너적인 영향도 많이 필요하고, 다양한 부분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서 한 음악을 성공시키지 않나, 생각해요. 어떤 음악이 소리로만 전달되었을 때 보다 무대에서의 퍼포먼스를 통해서 더 가치 있게 전달되고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저 같이 솔로 가수나, 주로 듣는 음악을 많이 하는 가수들이 좀 더 많이 활동할 수 있는 영역만 좀 열어졌으면 좋겠어요. 어떻게 보면, 모두 대중음악인데 다른 댄스곡이나 아이돌 음악 등의 곡들과 들려주는 음악 쪽이 아예 이분법적으로 구분까지 될 정도로 가서는 안되지 않겠는가, 하는 거죠.
OST에도 관심이 있으시다고요.
OST가 듣는 음악을 더 잘 들려줄 수 있는, 확장된 새로운 영역인 것 같아요. 과거부터 제의가 많았는데 한번도 안 했었거든요. 뭐랄까, 저처럼 소위 오래된(웃음) 90년대 가수는 정규음반에 올인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좀 있어요. OST나 다른 활동이 정규 음반 준비의 흐름을 깰 수 있다고, 집중력이 분산된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에는 OST가 좀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고, 한 두 곡의 노래를 대중들에게 더 가까이 알릴 수 있는 좋은 역할을 하더라고요. 음악의 수요가 넓어진다는 것도 굉장히 긍정적이고요. 제가 하고 싶다고 하니 요즘 더 제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처음이니 좀 더 신중하게 하자, 하고 고민 많이 하고 있어요.
달변이시네요.(웃음)
아니에요(웃음). 오랫동안 이 직업을 하다보니까(웃음). 제 이미지가 좀 말을 못할 것 같잖아요. 그런 이미지 때문에 오히려 말을 더 잘한다고 하시는 것 같아요(웃음). 대부분의 예능은 웃기는 데에 중점을 맞추니까 정말 진실적인 모습 보다는 과장된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게 되고, 그런 것 때문에 예능을 통해서 진짜 나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오해를 받는 경우도 많이 있는 것 같아요.
후속곡 활동에 콘서트까지 벌써 바쁜 한 해가 예상되네요.
이제 공연 준비에 더 집중해야죠. 공연장이 그런 매력이 있어요, 음향이 좋고 안 좋고의 차이는 있겠지만, 방송이나 CD로 음악을 들을 때 못 느끼는, 가슴에 확 꽂히는 그런 소리들이 있거든요. 저도 가서 공연을 볼 때마다 느끼는, 그런 걸 가장 크게 사람들 가슴 속까지 전달할 수 있는 방법들을 막 고민하게 되고, 그게 바로 공연의 매력인 것 같아요. 공연 준비하면서 그걸 생각하면 되게 즐거워요.
4 월 콘서트가 이틀간 인데, 전국 투어 계획은 없으신가요?
과거는 아예 생각도 못했죠, 그거 자체로 너무 힘들지 않을까, 하고요. 그런데 작년에 콘서트를 해 보고 나니, 참 해 볼만 하구나, 우리가 준비해 놓은 레퍼토리가 나름 음반 만큼 고민도, 준비도 많이 한 건데 한 두 번에 끝내는 것도 아쉽기도 하고, 지역 분들 만나는 것도 기대되고요. 그런데 일단, 이번 공연 해 보고 나서, 좋아해 주신다면 그 때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은데요?(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김귀영(club.cyworld.com/docuh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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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았죠. 굉장히 걱정했었어요.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객들의 호응으로 만들어지는 공연이 있잖아요. 아무래도 제가 오래 활동하다 보니까 아시는 곡도 많고, 그런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같이 무대에서 흥을 돋아주셔서 저도 힘이 많이 됐고요. 좀 더 오버하게 해 주시기도 하고(웃음).
당시 예능을 많이 하던 시기였는데, 역시 공연 무대에 서니까 가수라는 느낌을 좀 더 확실하게 받을 수 있어서, 굉장히 느낌이 좋았어요.
터보 때부터 오랫동안 제 음악을 아시던 분들께, 같은 사람이지만 그때와 지금 굉장히 달라진 한 사람이 과거 추억을 불러일으킬 수 있게 노력하는 모습, 그 모습을 본 반가움? 또 음악프로그램에서 보여줄 수 없었던 더 열정적인 모습을 보셔서 좋아해주셨던 게 아닐까요. 관객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곡들이 많았던 것도 장점이었던 것 같고요.
(웃음) 아니요, 아무래도 음반 활동을 오래했으니까 그만큼 오신 관객층도 넓었고.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지금의 제 모습 뿐 아니라 과거 여러가지 모습도 쭉 훑어 볼 수 있었던, 추억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았나, 하는 거죠.(웃음)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 수 있고, 보기만 하는 공연이 아니라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목적인 건 지난 번과 같거든요. 하지만 전 예능도 했고, 대중하고의 친밀함을 굉장히 중시하는 편이라서 대중들이 굉장히 흥미 있는 하는 부분들을 무대 위로 가져가려고는 해요. 관객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패러디도 하고,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것들을 가능한 한 무대에서 표현할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준비중이죠.
아직 계획 중이긴 한데, 음악만 하는 것도 좋지만,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부분들, 그런 것들 많이 기획하고 있어요. ‘패떴’(패밀리가 떴다)에서 함께 했던 게스트분들에게 부탁을 해서 재미있는 것도 좀 보여드릴까, 지금은 같이 못 보니 관객분들이 그리워하실 수도 있잖아요.
공연 자체가 기억에 남을 만한 걸 생각하다가, 단순히 보기만 하는 것 보다 참여하는 건 어떨까 해서, 여러분의 사연을 받고 있어요. 사연과 그 사연에 어울리는 곡으로 꾸며보려고 하는데, 많이 보내주셨으면 좋겠어요.
‘패떴’ 때문에 다양한 활동을 하기가 쉽지는 않았어요. 사실 음반도 작년에 냈어야 하는데 시기도 많이 미뤄지게 됐고. 하지만 그러면서 공연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되었죠. 새롭게 공연이라는 것을 찾게 된 것도 있지만, 예능을 하면서 가수로서의 역할에 많이 떨어져 있지 않았나, 2009년은 예능으로서도, 가수로서도 그런 많은 것들을 배운 시간이 아니었나, 해요. 올해는 그 중간점을 잘 찾아서 활동하려고요.
항상 그래요. 음반을 만들 때도 가사가 단순히 그 곡에 어울린다는 느낌을 따르기 보단,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로 전달이 되고 어떤 공감을 할까, 약간 이상적인 내용이라도 선호하는 가사일까, 등을 항상 생각하죠.
이번 앨범(6집 ‘Eleventh Story’)도 거의 다 대중들의 색을 많이 넣었고, 그게 가장 저 다운 것 같아요. 시대적으로 조금씩 변화가 있었겠지만, 터보 때나 솔로일 때나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들은, 좋아하시는 이유가 분명히 있는 곡들이었거든요. 나만의 색을 가져가는 것 역시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보컬리스트로 더 강한 이미지가 있고, 변할 수 없는 제 목소리에서 저의 특징이 어필이 된다고 봐요. 제가 하는 음악의 방향은 선물로 받은 목소리를 가지고 대중들이 많이 공감할 수 있는, 대중 음악을 전달하는 중간자 입장, 그 역할이 제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역할이 아닌가, 합니다.
사실 그 전에도 대중음악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평가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요즘은 평가하고 판단하는 것, 그런 역할이 대중들과 매체 사이 많이 늘어났는데, 시대 흐름에 비해서 음악 쪽에서는 그런 부분이 많이 덜 작용하는 것 같아요. 오히려 평가는 여러가지 잣대를 들이대며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지만, 실제적인 결과나 상업적인 수치로는 좋은 게 좋은 걸로 흘러 간다, 하는 것이죠.
음악적인 변화가 참 빨라져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없어지거나 굉장히 좁아지고 있어요. 역사라고 까지 하면 너무 거룩하지만, 앞으로 나아갈 대중음악의 흐름과 폭이 굉장히 좁아지고 있죠.
음악, 보이스, 그것만으로 평가하기에는 이제 음악이라는 게 엔터테이너적인 영향도 많이 필요하고, 다양한 부분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서 한 음악을 성공시키지 않나, 생각해요. 어떤 음악이 소리로만 전달되었을 때 보다 무대에서의 퍼포먼스를 통해서 더 가치 있게 전달되고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저 같이 솔로 가수나, 주로 듣는 음악을 많이 하는 가수들이 좀 더 많이 활동할 수 있는 영역만 좀 열어졌으면 좋겠어요. 어떻게 보면, 모두 대중음악인데 다른 댄스곡이나 아이돌 음악 등의 곡들과 들려주는 음악 쪽이 아예 이분법적으로 구분까지 될 정도로 가서는 안되지 않겠는가, 하는 거죠.
OST가 듣는 음악을 더 잘 들려줄 수 있는, 확장된 새로운 영역인 것 같아요. 과거부터 제의가 많았는데 한번도 안 했었거든요. 뭐랄까, 저처럼 소위 오래된(웃음) 90년대 가수는 정규음반에 올인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좀 있어요. OST나 다른 활동이 정규 음반 준비의 흐름을 깰 수 있다고, 집중력이 분산된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에는 OST가 좀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고, 한 두 곡의 노래를 대중들에게 더 가까이 알릴 수 있는 좋은 역할을 하더라고요. 음악의 수요가 넓어진다는 것도 굉장히 긍정적이고요. 제가 하고 싶다고 하니 요즘 더 제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처음이니 좀 더 신중하게 하자, 하고 고민 많이 하고 있어요.
아니에요(웃음). 오랫동안 이 직업을 하다보니까(웃음). 제 이미지가 좀 말을 못할 것 같잖아요. 그런 이미지 때문에 오히려 말을 더 잘한다고 하시는 것 같아요(웃음). 대부분의 예능은 웃기는 데에 중점을 맞추니까 정말 진실적인 모습 보다는 과장된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게 되고, 그런 것 때문에 예능을 통해서 진짜 나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오해를 받는 경우도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이제 공연 준비에 더 집중해야죠. 공연장이 그런 매력이 있어요, 음향이 좋고 안 좋고의 차이는 있겠지만, 방송이나 CD로 음악을 들을 때 못 느끼는, 가슴에 확 꽂히는 그런 소리들이 있거든요. 저도 가서 공연을 볼 때마다 느끼는, 그런 걸 가장 크게 사람들 가슴 속까지 전달할 수 있는 방법들을 막 고민하게 되고, 그게 바로 공연의 매력인 것 같아요. 공연 준비하면서 그걸 생각하면 되게 즐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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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아예 생각도 못했죠, 그거 자체로 너무 힘들지 않을까, 하고요. 그런데 작년에 콘서트를 해 보고 나니, 참 해 볼만 하구나, 우리가 준비해 놓은 레퍼토리가 나름 음반 만큼 고민도, 준비도 많이 한 건데 한 두 번에 끝내는 것도 아쉽기도 하고, 지역 분들 만나는 것도 기대되고요. 그런데 일단, 이번 공연 해 보고 나서, 좋아해 주신다면 그 때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은데요?(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김귀영(club.cyworld.com/docuh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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