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첫 내한공연! 코린 베일리 래

특유의 감성과 목소리로 ‘감성터치 싱어송라이터’로 불리는 영국 출신 여가수 코린 베일리 래가 오는 7월 30일부터 8월 1일까지 열리는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 ‘라이크 어 스타(Like A Star)’, ‘풋 유어 레코즈 온(Put Your Records On)’등 얼굴보다 목소리가 더 친근한 여가수, 코린 베일리 래를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만나봤다.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을 통해 첫 내한공연 무대에 서게 됐다.
리즈(Leeds)에 살고 있는 한국 사람들을 만난 적은 있지만, 한국에 직접 가 본적은 한 번도 없어서 기태다 크다. 특히 한국 관객들이 어떤 모습일지, 관객들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다. 이번 페스티벌이 성공적으로 끝나서 한국에서 단독 공연도 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가수 입장에서, 록 페스티벌 무대의 매력은 무엇인가.
얼마 전 영국의 <글라스톤베리 페스티벌(Glastonbury Festival)> 무대에 올랐었다. 모든 것이 인상적이었다. 공연을 보는 사람들은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음악에 집중했다. 진정한 자유로운 페스티벌의 느낌이었다. 그 와중에도 사람들 사이에 유대감이 느껴졌다. ‘나눔’ 과 ‘공동체’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다양한 음악을 들으며 그들만의 시간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굉장하지 않은가? 좋은 록 페스티벌이라면 당연히 멋진 밴드가 나와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런 ‘공동체’ 정신도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마음을 열고 즐길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저절로 만들어지는 페스티벌. 한국에서의 공연도 그럴 것이라 기대된다!

 최근 앨범 ‘The Sea’를 준비하고 발표하는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남편 제이슨 래의 죽음)를 겪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번 앨범의 노래를 들으면서 ‘치유’의 느낌이 난다고 하더라. 개인적인 경험에서 우러나온 감성에서 나오는 공명인 것 같다. 여러 변화를 겪으면서 2집에서는 더 강하고 감성이 극대화된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 하나의 장르나 하나의 범주에 머무르기 보다는 계속 발전하고 싶었기에 좀더 강하고 노이즈가 강한 악기를 사용하고 가사도 문학적이고 시적인 은유가 많이 들어갔다. 온전히 나의 힘으로 만든 ‘스스로에 대한 표현’ 이 담긴 이번 앨범은 그래서 모든 것이 진실된 앨범이다.


 음악을 만들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음악을 만들 때면 대부분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다. 가상의 이야기를 만들어서 들려주는 것은 여전히 어색하다. 앨범을 직접 프로듀싱한 것도 나의 경험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서다. 노래에 ‘진실됨’을 담는 것은 그래서 아주 중요하다. 내 머리 속에, 가슴속에 있는 것을 표현했을 경우에만 무대에서 자유롭게 노래 할 수 있으니까. 연기하는 것은 어설프지만 표현하고 이야기 하는 것은 자신 있다. 그게 바로 음악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다.

 코린 베일리 래의 매력은 무엇일까?
여성 싱어송라이터의 경우 특유의 감성적이고 솔직한 면이 대중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것 같다. 내 음악을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도 그 ‘솔직한 리얼함’이 아닐까. 직접 곡을 쓰고 공동 프로듀서에 참여하면서 내 감성을 다른 사람의 손을 통하지 않고 전할 수 있게 되었고, 나만의 ‘소박함’ 과 ‘진실함’을 고스란히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사람들이 그 진실성을 알아주는 것 아닐까 생각된다.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에서는 어떤 공연을 펼칠 예정인가.
록 페스티벌임을 고려해서 평소보다 좀 더 밴드 위주의 헤비한 음악 선곡을 준비하고 있다. 관객들이 코린 베일리 하면 떠오르는 그런 감성 이외의 것들도 말이다. 기대하지 않았던 음악일지도 모르지만, 좋아할 것이다. 우리의 음악으로 인해 관객 모두가 신나고, 함께 즐기고, 함께 따라 부르는 진정한 페스티벌의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또한 우리 음악을 처음으로 한국 관객에게 선보이는 것 이니만큼 서로 잘 맞았으면 좋겠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나인팩토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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