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있는 가수 김범수_코멘트 인터뷰

‘네가 자꾸 나타나~(드라마 ‘시크릿 가든’ OST)’로 시원하게 돌진하고 있는 가수 김범수의 연말 컨디션은 ‘바쁨’ 그 자체다. ‘겁나 노래 잘하는 가수’로 꼽히는 바이브, 이영현과 함께 <2010 THE SOUL> 전국투어 공연으로 크리스마스 이브는 대구, 크리스마스는 부산, 2010년 마지막 밤은 서울에서 보내게 된 것. 라디오 DJ를 통해 친근한 이미지를, 다양한 음악 스타일을 선보인 7집 앨범을 통해 무섭게 성장한 11년 차 가수의 저력을 보여준 김범수의 2010년 연말공연맞이 각오는 남다르다. 한 장의 티켓으로 세 개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1타 3피 프로젝트’ <2010 THE SOUL>에서 ‘정적인 가수’라는 오해를 벗기 위해 ‘끼 부리는’ 모습의 최고봉을 보여주겠다는 것. 생각보다 유쾌하고, 열정적인 김범수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그 첫 스테이지는 바로 여기, 플레이디비가 준비한 ‘김범수의 코멘트 인터뷰(**코멘트 인터뷰, 인터뷰이를 향한 '코멘트’에 대해 인터뷰이의 생각을 들어보는 인터뷰) 다.

김범수를 향한 가수들의 코멘트, “보컬 김범수”

* 이문세 “노래 정말 잘한다, 내 노래는 리메이크 하지 마라(비교되니까)”
형님,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살살 부를게요. 하하. (이)문세형님은 정말 욕심이 많으세요. 자신의 곡이 리메이크 되는 걸 좋아하시면서도, 본인보다 더 잘하는 건 아닌지 걱정하시고(웃음). 문세 형님 노래는 정말 주옥 같은 곡들이 많잖아요. 리메이크 되지 않은 곡 중에도 너무 좋은 곡이 많아서, 언젠가는 꼭 불러보겠다고 생각해둔 노래들이 있어요. 

* 박진영 “5년, 10년 후가 더 기대되는 가수”
이번 7집 앨범을 (박)진영이 형님하고 작업하면서, 정말 많은 걸 배웠어요. 생각 자체가 굉장히 글로벌 하고, 갖고 있는 역량이 정말 무한대인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10분만 이야기를 나눠도 그 에너지를 전수받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작업 기간 내내 칭찬을 정말 많이 받았어요. 박진영 형을 왜 최고의 프로듀서라고 말하는지 알 수 있었고, 음악에 더 욕심을 내고 싶다는 계기가 된 시간이었어요.

* 윤종신 “노래 올림픽이 있다면, 김범수가 1등”
제 10년 후 모습을 상상하면, 딱 (윤)종신이형이 떠올라요. 딱 포개지는(웃음). 저도 사람들에게 웃음 준다는 것에 대해 굉장히 큰 행복감을 느끼는 타입이거든요. 굉장히 역동적인 것도 좋아하고. 조금 더 나이가 들면, 형처럼 그렇게 편안하게 비춰졌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때문에 종신이 형은 피할 수 없는 제 롤모델이에요(웃음). 제 롤모델인 종신이형이 그렇게 말해주셨다니, 정말 기분 좋네요.

* 박효신 “완벽한 보컬, 내가 먼저 자청해서 전국투어 게스트로 따라 다녔다”
(박)효신이랑은 데뷔 시기가 비슷해요. 그 때 당시에 휘성, 거미, 화요비 이런 81년생 친구들이 대거 출연했던 시기였거든요. 지금은 트렌드가 많이 변했다는 느낌은 있지만. 다들 대단한 보컬들이잖아요. 효신이 데뷔 무대를 보고, ‘와, 정말 무서운 신인이네’라고 생각 했는데. 알고 봤더니 저보다 세 살 어린 고등학생인 거에요. 완전 괴물이라고 생각했죠. 지금은 절친한 친구이고, 서로의 팬이에요. 아, 효신이 군대간 생각하니까 갑자기 또 씁쓸해지네(웃음). 당연히 가야 되는 건 맞는데, 요즘 좋지도 않은 상황이라서 걱정도 되고…. 효신이가, 잘할 거에요.


김범수 단독콘서트 코멘트, “스테이지 김범수”

* 가수 김범수씨의 공연이 잔잔할 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정말 신나더라.

막춤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저질댄스를 춰요. 이것도 자꾸 추다 보니까 완성도가 생겨서 걱정이에요. 그래서 일부러 더 저질스럽게 몸놀림을(웃음). 지난 10년간 계속 느린 노래만 불렀기 때문에 서태지, 심신, 박남정, 소방차 노래를 엮은 ‘8090’ 댄스나 아바의 노래를 엮어서 신나는 분위기를 만들었어요. 어떤 분들은, “범수야, 굳이 그렇게까지 안 해도 된다”고도 하시고, 찬사를 보내주시는 분들도 있고. 연말공연이니까, 모든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해야 하잖아요. 이번에는 좀 자제를 해볼까도 생각 중 입니다. 공연무대에서는 제 분위기와 반전되는 레퍼토리가 하나씩은 꼭 들어가요. 이번에도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 단독콘서트, 게스트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약간 아쉽더라.

10주년 기념 콘서트부터 게스트 없이 공연하고 있어요. 게스트가 있는 공연에 대한 장점도 잘 알고 있지만, 제 이름 하나를 걸고 하는 공연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만들었다는 느낌을 갖고 싶거든요. 김범수 이름이 새겨진 핸드메이드 제품이라고 해야 하나? 그리고 롤모델인 이승철, 조용필, 인순이 선배님들의 공연에 대한 철학을 따라가고 싶다는 이유도 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끊김 없이 완벽하게 제 이름을 건 브랜드가치로 키워나갈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어요.

* 라이브 무대, 정말 최고였어요. 최고의 보컬리스트라는 말 외에 김범수씨를 더더더더 높게 칭찬할 수 있는 단어가 없을까,

아이고, 창피하네요(웃음). 보컬리스트라는 말도 아직은 부끄럽습니다. 제가 그 수식어를 달기엔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아요. 가수라는 길에서 최고가 되는 게 제 인생의 목표에요. 지금은 그 길로 달려가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해요.

장르를 넘나드는, '파격적인 스펨트럼을 갖고 싶다'는 가수 김범수의 두 번째 변신은 <2010 THE SOUL> 공연에서 목격할 수 있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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