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아이드소울 "우리 만날 준비 됐나요?"


부드러운 감성을 노래하는 네 남자, 브라운아이드소울이 연말 콘서트를 준비 중이다. 정엽과 나얼은 라디오 진행자로, 성훈은 솔로 앨범, 영준은 라디오 활동으로 각자 분주하게 지낸 네 명의 보컬리스트가 오랜만에 한 무대에 모이는 것. 지난 해 말3집 앨범을 내며 '똑같다면' 등을 히트시키며 다시 소울 음악의 힘을 보여준 이들, 감미롭게 영혼을 노래하는 네 남자를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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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매체에 자주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팀입니다. 각자 소개 부탁드릴게요.
정엽
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 다들 감기 조심하고 계신가요. 날씨가 추워지고 있다는 것은 저희 네 멤버와 여러분이 만날 시간 역시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봄에도 공연을 하지만 저희 음악은 요즘 같이 추운 날씨가 어울리는 것 같아요.

영준 그간 방송 활동이 없어 모르시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 그래도 예전과 다르게 멤버 모두 라디오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얼굴은 모르셔도 목소리는 기억해 주셨으면 해요.

나얼 저 역시 이번에 라디오에 합류했습니다. 따뜻한 음악과 이야기로 찾아 뵙겠습니다. 항상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고 다가오는 연말 모두 함께 따뜻한 날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성훈 저도 얼마 전 솔로 정규 1집을 발표했어요.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이 자리를 빌어 드리고 싶어요. 그룹 활동만 하다가 혼자 하니 좀 어색하기도 했지만 더 성장해서 멤버들과 사랑해주시는 팬 분들에게 더 멋진 모습 보여드릴게요.

오랜만에 네 멤버가 콘서트로 한 무대에 섭니다. 3집 발매 기념투어 이후 거의 1년만인데 소감은.
정엽
라디오 활동에 솔로 앨범과 단독 콘서트까지 하느라 정신 없이 지냈는데 브라운아이드소울 콘서트까지 하려니 무척 힘들 것 같네요(웃음). 농담이고요. 늘 그래왔듯이 알차게, 열심히 준비할 겁니다.

영준 작년 콘서트에 오셨던 분들이 이번에 오시면 깜짝 놀랄 만한 일이 준비돼 있을 겁니다. 다가올 그 날만 생각하며 열심히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답니다.

나얼 많은 분들과 공연장에서 호흡하는 것은 저에게도 항상 의미 있는 일입니다. 꾸밈없이 소통할 수 있는 따뜻한 공연 만들 수 있도록 준비 열심히 할게요.

성훈 콘서트 연습 시즌만 되면 주변 환경이 익숙해져요. 익숙한 향기와 바람. 마음과 몸이 반응하는 걸 보니 준비할 때가 됐구나 싶고.. 참 신기해요. 오랜 시간 기다려 주신 팬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알차게 준비하겠습니다.

이번 콘서트 콘셉트는 무엇인가요.
정엽
저희 콘서트는 아이돌 그룹처럼 퍼포먼스가 많은 공연은 아니에요. 많이 달라지지 않지만 늘 해왔던 것처럼 노래가 중심이 되는, 감성적인 공연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선곡은 변화가 있고요.

영준 라디오에서 갈고 닦은 멘트로 지루하지 않은 공연이 되도록 준비할 겁니다. 저희 공연은 항상 차분한 분위기였는데 이번엔 조금 더 유쾌해 지지 않을까 해요. 그 간 들려드리지 못했던 곡들도 선곡했어요.

나얼 이번 공연 타이틀은 'SOUL LIVE'입니다. 항상 라이브 공연을 들려 드리긴 했지만 이번에는 조금은 더 활력 있는 무대가 될 것 같아요.

성훈 정규 3집 앨범에 수록 된 곡들, OST곡들 중에 많은 사랑을 받지 못했던 곡들이 있어요. 개인적으로도 많이 아쉬운데 공연장에서 들려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정규 3집은 정말 힘들게 준비했거든요. 공연장에서 많이 들어보셨으면 해요.

2003년 첫 앨범을 선보였습니다. 2012년 올해까지 함께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 가장 기뻤던 일을 꼽자면.
정엽
다들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희 이름으로 앨범이 나왔을 때가 가장 기뻤죠. 거기에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셔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어려웠던 점은 현실에 지쳤을 때?

영준 저 역시 앨범이 나왔을 때가 가장 좋았어요. 그 이후에 힘든 시간이 길었는데 잘 해결이 되고 조금은 더 편안하게 음악을 할 수 있게 되어 좋습니다.

나얼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축복이고 기쁜 일인 것 같아요. 앞으로도 변함 없이 함께 하길 바랍니다.

성훈 막내라고 항상 챙겨 주는 형들을 만난 것과 부족하지만 많은 사랑 해 주시는 팬분들을 알게 된 것이 가장 기쁜 일입니다. 힘들고 어려웠던 시간들도 있지만 그 시간이 저희를 더 단단하게 맺어 주고 더 멋진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해요.

각자 활동과 팀 활동을 할 때 느낌이 다를 텐데 장단점은 무엇일까요.
정엽
아무래도 수입을 혼자 가져가느냐 나눠 가지느냐의 차이가 있습니다(웃음). 농담이고요. 함께 있을 땐 서로 받쳐주고 당겨주니 수월해요. 이제는 다들 솔로 활동에도 적응을 잘 한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영준 팀이 움직이면 기본적으로 무서울 것이 없습니다. 부족한 부분을 서로 채워주다 보니 좋아요. 솔로 활동은 혼자 모든 것들을 해결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고요.

나얼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몰라서, 혼자 있을 땐 말을 잘 하지 않는데 팀 활동을 할 때는 편하고 재미있어요. 혼자 있을 땐 자유롭게 음악도 듣고 조용히 책도 읽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성훈 형들과 함께 있으면 적당히 맺고 끊어 줘서 좋아요. 혼자 할 때는 의욕이 넘칠 때가 종종 있거든요. 제가 가진 재능을 인정해 주고 칭찬해 줄 때도 좋구요. 솔로 활동은 형들 수발을 안 들어도 되니 좋고요(웃음).

정엽씨와 성훈씨는 올해 솔로 앨범을 발표했습니다.
정엽
정규 1집에 이어 정규 2집 ‘Part1. ME’를 발매 했습니다. 올해 많이 바빠서 시간과의 싸움, 체력적인 문제가 가장 어려웠어요. 게다가 잠을 잘 못 이루는 편이라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힘든 시기가 지나고 음반이 나오면 싹 잊혀지지만요. 내년에 발표될 ‘Part2.’도 기대해 주세요.

성훈 제 솔로 첫 정규 앨범은 ‘Lyrics within my story’ 입니다. 말 그대로 저의 이야기를 많이 담고 싶어 가사도 영준 형이 가사를 쓴 한 곡을 제외하고는 모두 제가 썼어요. 오랫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공을 들였습니다. 곡 작업을 혼자 많이 했는데...앨범이라는게 쉽지 않더라군요. 신경써야 할 부분도 많고 생각해 내야 할 부분도 많고.. 정말 왜 다들 피와 땀이라고 하는지 알겠어요.

성훈씨의 댄스실력은 의외였습니다. 다른 멤버들의 평가는. 혹시 네 분이 함께 댄스 음악을 할 의향은 없나요.
정엽
훈이가 춤에 관심이 많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그 정도로 끼가 있는 줄은 몰랐어요. 처음에는 정말 놀랐는데 멋지더군요. 그래서 앞으로도 쭉 댄스는 훈이에게만 맡길 생각입니다.

영준 충격적이었죠. 항상 조용하고 차분한 훈이가 아이돌이 되었으니까요. 뜨거운 열정과 끼가 앞으로도 긍정적으로 작용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댄스그룹은 멋지고 예쁜 아이돌 분들에게 양보하겠습니다.

나얼 음악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추구하는 방향이 분명하게 있으니 기대가 됩니다. Can't stop loving you와 비슷한 신나는 곡은 앞으로도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나얼씨가 라디오 진행을 시작했습니다. 정엽씨 역시 라디오 진행을 하시는데 두 분의 스타일이 많이 다른데요. 서로 평가한다면.
정엽
일단 타방송사에 경쟁 시간이 아니라 다행인 것 같아요. 본인이 생각하는 따뜻한 음악으로 청취자분들과 만날 수 있게 된 것 같아 저도 좋아요. 좋은 곡들을 세상에 많이 알려주길 바라고 조금 더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내면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나얼 워낙 말도 잘하고 재미있는 형이라 처음부터 걱정 하지 않았어요. 청취율 1위도 하고 잘 되어 너무 좋습니다. 앞으로도 밤시간 많은 분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줄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네 명의 보컬리스트의 매력과 개성이 강한 팀입니다. 하나의 앨범,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의견을 맞춰가는 가는 일은 어떤가요.
정엽
저희는 무조건 만장일치입니다. 한 명이라도 반대를 하면 이루어 지지 않아요. 심지어 이제는 너무 익숙해져서 내는 의견이 비슷하기도 하거든요. 참 신기해요.

영준 서로 해야 할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정확하게 알고 있어서 순조롭게 진행이 잘 되는 편이죠.

나얼 각기 다른 개성이 만들어 내는 하나의 목소리가 하모니라고 생각해요. 그런 것처럼 각기 다른 무언가가 합일 되었을 때 하나의 앨범, 콘서트가 만들어 집니다. 다 함께 이해하고 노력하다 보니 자연스러워 졌어요.

서로 질투나는(?) 점이 있다면.
정엽
성격들이 둥글둥글 해서 그런 건 없습니다. 굳이 꼽자면 훈이의 댄스 실력이 좀 부러워요. 저는 단독 공연 때 많은 부분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댄스가 약해서 아쉽거든요.

성훈 형들한테 질투라기 보다는 배울 점이 너무 많아요. 정엽 형의 가성과 패셔너블한 감성, 나얼형의 가창력과 탁월한 디자인 실력, 영준 형의 감성적인 가사. 겸손해 질 수 밖에 없거든요.

각자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정엽
라디오 DJ를 하고 있는데 청취율 1위 했던 순간이 기억에 남아요. 늦은 시간에도 빠지지 않고 들어주시는 청취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영준 올해 운동과 앨범 작업 이 두 가지 밖에 기억이 나질 않네요. 열심히 운동하고 음반 준비 하고 있으니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나얼 아직 과정 중에 있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음악들을 여러분들께 소개 시켜 드릴 수 있는 환경이 생겨 좋습니다. 라디오에서 좋은 곡들로 찾아 뵙겠습니다.

성훈 첫 솔로 정규 앨범 발매 한 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오랫동안 준비 했던 곡들이 세상에 나오게 되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브라운아이드소울, 그리고 개인 멤버들의 향후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정엽
저는 계속해서 라디오로 인사를 드릴 예정이에요. 브라운아이드소울 새 앨범과 제 솔로 앨범 두 작업에 매진 해서 내년 초에 차례대로 앨범을 들고 찾아 뵙겠습니다.

영준 저 역시 솔로 앨범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80% 정도 완성이 되었어요. 쉽고 따뜻한 음악으로 인사 드리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나얼 라이브 앨범이 연말 콘서트 전에 발매 됩니다. 브라운아이드소울 새 앨범 곡 작업이 계속해서 이루어 지고 있으니 기대해 주시고 제 솔로 앨범도 발매할 예정입니다.

성훈 콘서트 준비를 하고 있으니 콘서트 때 뵈요. 브라운아이드소울 앨범 열심히 준비 하겠습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산타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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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1

  • A** 2011.11.25

    브아솔 앨범에 나얼님 솔로까지.알찬기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