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룬파이브 “모든 팬들이 한국과 같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더 행복할 것”
작성일2012.07.02
조회수32,349
지난 해 내한 공연을 비롯 2008년 이후 한국을 찾을 때 마다 폭발적인 반응과 함께 조기 매진을 기록해 보고 싶어도 쉽게 볼 수 없었던 공연으로 기록되는 마룬파이브의 콘서트가 오는 9월 14, 15일 부산과 서울에서 열린다. ‘이 시대의 가장 핫한 그룹’으로 꼽히는 이들이 최근 새 앨범 [오버익스포즈드](OVEREXPOSED)를 발매한 후 가지는 첫 콘서트로서, 마룬파이브의 신곡을 라이브로 만날 수 있는 가장 빠른 기회가 될 것으로 이미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무대.
그 어느 나라 보다 열광적인 팬들을 만났던 곳으로 한국을 기억하는 마룬파이브,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는 애덤 리바인, 기타리스트 제임스 발렌타인과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미리 새 앨범과 한국 콘서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그 어느 나라 보다 열광적인 팬들을 만났던 곳으로 한국을 기억하는 마룬파이브,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는 애덤 리바인, 기타리스트 제임스 발렌타인과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미리 새 앨범과 한국 콘서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애덤 리바인(이하 애덤): 대단하다. 새로 발매한 곡이 다른 나라에서 이토록 즉각적이고 뜨거운 반응을 얻는다는 건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제임스 발렌타인(이하 제임스): 불과 몇 주 전까지도 이 곡을 들어 본 사람은 멤버들뿐이었는데 발매 즉시 많은 사람들이 곡을 다운받고 멀리 떨어진 한국에서도 사랑을 받는다니 대단하다. 고마워요, 코리아!
애덤: 이 노래를 가장 먼저 발표한 이유는 이 곡이 대중에게 폭넓게 어필하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팝송인데 한국에서도 공감을 보여주니 우리 판단이 맞았나 보다. 보편성이 이 곡의 큰 장점인 것 같다. 한국에도 아직도 공중전화가 있나? 별로 없지? 여기도 마찬가지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공중전화를 쓰는 때는 뭔가 큰 문제가 있는 경우일 것이다.
애덤: 이번 앨범은 대담무쌍하리만큼 멜로디적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멜로디적인 요소가 강하고 간결하며 프로듀싱은 많이 배제되었다. 전부 프로듀싱이 잘 된 곡들이지만 비트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 마디로 비트와 멜로디라고 요약할 수 있겠다.
제임스: 굉장히 춤추고 싶게 만드는 곡들이고 라이브 연주가 신날 것 같다. 한국 공연 때 특히 더 그럴 것이다. 사랑하는 한국 팬들이 제대로 열광할 테니까. 한국 팬들은 정말 최고이다.
애덤: 내 룸메이트가 한국사람이다. 홍진기, 사랑한다! 빨리 신부감을 찾아줘야 하는데.(웃음) 사실 한국에 갈 때마다 룸메이트 얘기를 한다. 제일 친한 친구이고, 아주 잘생기고 잘 나가고 똑똑한데, 아직 싱글이다.(웃음)
애덤: 어디선가 한 말인데 그 부분만 부각된 것 같다. 지금까지의 앨범 중 가장 많은 것을 의식하지 않고 만들었다. 작업하며 너무 많은 것을 의식하면 힘들다. 이를테면 과거엔 팬들, 멤버들,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사운드를 의식해왔는데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는 가장 좋은 곡을 쓰고 가능한 한 최고의 앨범을 만드는 것만 생각했다. 우리는 의욕이 넘쳤기 때문에 최선을 다했고 모든 노력을 쏟아 부었다. 이번 앨범은 지금까지 쓴 곡들 중 가장 좋은 노래들만 골라 깊은 의미를 더한 곡들로만 채웠다.
'Moves Like Jagger'는 가볍고 신나는 댄스 곡으로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지만 새 앨범의 곡들은 댄스곡의 요소를 갖추면서도 가사적으로 깊이가 있는 곡을 만들고 싶었기에 작사에도 많이 신경 썼다.
애덤: 이번 앨범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은 'Daylight'이다. 굉장히 스케일 있고 상당한 존재감을 가진 곡이다. 비교하자면 'She Will Be Loved'와 비슷한 느낌이다. 개인적으로는 그 정도로 넓은 공감대를 불러일으키기를 가장 크게 기대하는 곡이다.
제임스: 나는 두 번째 싱글인 'One More Night'를 좋아한다. 방금 전에 이 곡 뮤직비디오의 편집본을 보고 오는 길인데 뮤직비디오도 아주 좋고 개인적으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 중 하나다. 레게 풍의 흥겨운 댄스템포에 전염성도 높고 최고로 매혹적이다.
애덤: 니콜라스 밴 호프위겐(Nicholas Van Hofwegen)이 맡았는데 그는 정말 대단한 친구다. 그룹 포스터 더 피플(Foster The People)의 커버도 했었는데 이번에는 우리 앨범아트를 맡아줬다. 그는 보여주는 작품마다 모두 완벽한, 거의 신의 손을 가졌다고 할 수 있는 친구다. 정말 재능있고 우리 모두가 좋아하는 친구다. 앞으로도 계속 우리 앨범을 맡아주면 좋겠다.
제임스: 그의 작품은 타이틀을 잘 표현하고 있고 독특한 컬러감, 기괴한 얼굴과 캐릭터들이 팝컬쳐 같은 느낌을 만들어낸다. 거리 예술 같은 느낌도 묘하게 살려냈고 정말 멋지다. 매우 만족한다.
애덤: 아마도 실연이 아닐까 한다.
제임스: 애덤의 경우, 연애가 가장 힘든 시기에 가장 충만한 영감을 얻는다. 애덤의 행복한 연애가 나쁜 징조라고 할 만큼 그 동안은 별로 생산적이지 못하다.(웃음)
애덤: 이번 앨범 작업하면서는 연애를 하거나 하지 않을 필요가 없었다. 과거에는 반드시 내가 직접적으로 경험한 연애에 대해서만 곡을 써야 한다고 생각해서 문제가 있었다. 내 안의 창의적인 부분에 접근하는 방법을 터득하면서 곡을 쓰거나 영감을 얻기 위해 반드시 내 상황을 생각할 필요가 없어졌다. 이제는 내 삶의 사적인 부분이 작업에 영향을 끼칠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내가 미래에 어떤 느낌을 받을지 혹은 10년 전에 어떤 느낌을 받았을지 가정하며 좋은 곡을 쓸 수 있었다. 현재의 상태와 무관하게 곡을 쓸 수 있다는 점은 예전과는 달라진 점이다. 물론 현재의 개인적 경험에서 영감을 끌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기는 하다.
제임스: 아이팟을 셔플모드로 듣다가 옛날 노래가 나오면 즉시 향수와 함께 우리가 함께 곡을 만들었던 당시로 돌아가게 된다. 당연히 앨범은 우리 모두에게 큰 의미를 가졌고 노래들 전부에 특별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상황이었으니까. 직업도 안정감도 없었고 아무 것도 모르는 아이들이었다. 성공하고 싶었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혀 알 수 없었던 시절이었다. 첫 앨범은 엄청난 혼란과 혼돈의 시기였다. 좋은 의미에서 또한 로맨틱한 의미에서 방향성 없이 표류했기 때문에 즐거웠던 날들이었다.
애덤: 데뷔 앨범은 돈이 한 푼도 없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타코벨을 먹기 위해 돈을 빌려야 했던 시절, 생활고와 오직 그 때에만 가질 수 있었던 두려움 없는 태도가 떠오른다.
애덤: 많은 것을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것의 목록은 항상 바뀌지만, 지금보다 더 높고 나은 것을 원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가진 것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상과 영예는 있다가도 없다. 우리에게 중요한 건 공감대를 지키는 것과 오래 밴드를 유지하는 것, 우리 커리어를 진심으로 즐기며 모든 사람들이 아껴주는 노래를 쓰고 세계를 다니며 그 노래를 들려주는 것이다.
제임스: 창의성과 신선함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서 이번 앨범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일했고 작곡과 프로듀싱에 새로운 접근을 시도했다. 목표라면 지속적인 성장이 아닐까 한다. 뮤지션으로서 끊임없이 성장하는 것.
애덤: 솔직히 말해 오랜시간 함께 했던 사람의 에너지가 사라지면 좋은 점과 나쁜 점이 모두 있다. 사물을 다른 관점에서 보기도 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움을 주기도 한다. 내가 1, 2년 간 밴드를 떠난다면 다른 멤버들에게도 신선한 변화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 떠나는 것은 축복이기도 하고 재앙이기도 하다. 전에 있던 것은 이제 가질 수 없지만 새로운 에너지가 흥분을 주기도 한다. 때가 되면 제시도 돌아올 것이고 우리는 사랑을 가득 담아 얼싸안으며 맞아줄 것이다.
애덤: 많은 사람들이 같은 질문을 하는데 나는 무조건 일단 하라고 대답한다. 가수라면 노래를 하고 기타리스트라면 기타를 연주해야 한다. 끊임없이 반복하며 실력이 향상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제임스: 규율이 필요하다. 음악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은데 설령 취미로 음악을 한다고 하더라도 음악을 진지하게 대해야 한다. 우리는 모두 음악을 매우 진지하게 생각했고 실력을 늘리기 위한 방법을 늘 연구했다. 연주, 녹음, 공연 모든 부분에서 그래왔고 오늘날까지 그렇게 하고 있다. 매일 아침 일어나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뮤지션이 될 수 있을지 고민 해야 한다.
제임스: 한국 처음 방문 때 첫 공연이 인상적이었는데 객석의 에너지가 파도처럼 덮치는 것 같았다. 첫 음부터 터진 뜨거운 에너지가 공연 중에도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모든 팬들이 한국 팬들 같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더 행복할 것이다.
애덤: 한국 팬들은 가장 열정적이고 흥이 많은 팬들이라 한국 공연이 늘 기대된다. 언제나 재미있고 신난다.
애덤: 한국의 팬 여러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하루 빨리 찾아가고 싶네요!
정리: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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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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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ie5**님 2012.07.07
마룬5를 우리 영어선생님 덕분에 알게 됬는데 정말로 노래를 해석을 못해도 우리날의 후크송처럼 정말로 귀에 익숙한 멜로디에 정말로 신나게 매일을 흥얼거리게 만드는 노래가 마룬5의 노래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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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님 2012.07.04
정말 보고 싶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