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회 플디 백일장 '패러디' 당선작①
작성일2013.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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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가볍고 재미있는 공연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제 3회 플디 백일장은 '패러디'를 주제로 진행했습니다. 사진, 포스터, 노래, 글 등 다양한 형식으로 보내주신 기발한 패러디물 중 다섯 작품을 최종 선정해 두 번에 걸쳐 소개합니다. 재미있게 즐기시고, 다음 번 백일장에는 더욱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당선작 ①
신철환 <류미제라블>
야구 문외한인 기자가 멀뚱히 포스터를 들여다보고 있자니 옆에선 벌써 푸하하, 키득키득, 깔깔깔 웃음이 터져 나오고 있네요. '남자라면 100% 빵 터진다'는 주위 분들의 강력한 추천으로 선정한 신철환님의 <류미제라블>. 플디도 '류뚱'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보내드린 상품
야구 관람시 시원~한 음료를 함께 따라드시라고 <레미제라블> 머그컵 세트
당선작②
최원철 <지킬앤하이드> 패러디
다이어트 작심1일을 반복중인 저희에게 이런 사진을 보내주시다니…현기증 난단 말이에욧! 이렇듯 탐스러운 지킬과 하이드라면 기꺼이 루시와 엠마가 되어드릴 수 있습니다. 오늘은 비가 와서 그런지 특히 짬짜면이 끌리네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보내드린 상품
치킨과 피자를 먹을 때 콜라를 빼놓으면 안되죠! <레미제라블> 머그컵 세트
당선작③
박지현 <모차르트!><지킬앤하이드> 넘버 패러디
#황금별
(상황 - 변비에 시달리는 한 여자가 있다. 여자는 변비 탈출을 위해 백방으로 찾아다니며 쾌변을 꿈꾼다. 변비약도 먹고, 운동도 하지만 큰 효과는 없다. 여자는 자신의 똥배를 보며 이러다 똥독이 올라 건강이 나빠지면 어떻게하나 고민한다. 그러던 어느 날, 여자는 화장실 변기에 앉아 스마트 폰으로 인터넷을 하던 도중 (진실을 떠나서) 매운 음식을 먹으면 변이 잘 나온다는 이야기를 보게 된다. 여자는 당장 내일 야식으로 '불꼬꼬 볶음라면'을 사먹으리라 생각한다. 여자는 자신의 노력도 몰라주고 불쾌한 시선으로 자신을 보는 사람들의 시선, 친한 친구의 독설을 떠올린다. 차마 변비를 이유로 혼자 병원에 가기 두려워한 여자는 당장 매운 음식 맛집을 찾아 나선다. 그리고 '불꼬꼬 볶음라면'에 이어 또 다른 매운 음식, '오돌뼈' 고기 볶음요리를 주문하게 된다.)
아주 먼 옛날에
여자가 변비와 함께 살았다네
똥독을 두려워하면서
늘 똥배 걱정에 잠들 수가 없었지
변비약도 먹고 운동 열심히 했네
어느 날 검색어에 실려온 한 소식
화장실에 있는 내게 속삭였네
북두칠성 빛나는 밤에
매운걸 먹어 황금변이 떨어질꺼야
황금변을 보길 원하면
매운건 너에게 즉효약
그 음식 찾아 떠나야만해
친군 말하곤 했지
니 뱃속은 똥들로 가득 찼다
난 결코 네 밸 보지 않아
저 변소에도 좀 다녀오라 말하네
자세도 바꾸고, 힘도 세게 주라네
하지만 막힌 변을 뚫을 순 없어
여잔 변비 없는 세상 꿈꾸었네
자 변빌 떠나 이 똥배 넘어
그 변을 찾으러 맛집을 찾아야 해
매운 음식, 내 변비 이유
이 모든걸 알고 싶다면
나 혼자 병원 가봐야만해
쾌변이란 구속하지 않는 것
쾌변은 자유롭게 놓아주는 것
때로는 아픔도 감수해야 해
쾌변은 눈물 그것이 건강
황금변이 떨어질때면
요리사 향해서 감사를 드려야 해
북두칠성 빛나는 밤에
저 높은 장벽을 넘어서
한번도 가보지 못한 그 곳으로
저 쾌변을 향해서 날아봐
날아 올라
# 지금 이 순간
(드디어 매운 음식을 맛 본 여자. 차가운 평화('쿨피s' 주스)로도 덮을 수 없는 매움이 가득한 입 안과 뱃속의 포만감. 잠깐의 꿀잠을 통한 휴식 후, 여자의 배에서 엄청난 신호의 충격이 느껴진다. 여자는 바로 화장실로 달려간다.)
지금 이 순간 지금 여기 간절히 바라고 원하던 이순간
나만의 비밀 나만의 소원
이뤄질지 몰라 여기 바로 오늘
지금 이 순간 지금 여기 말로는 뭐라 할 수 없는 이 순간
참아온 나날 힘겹던 날 다 사라져 간다 연기처럼 멀리
지금 이 순간 마법처럼 날 묶어왔던 변비를 벗어 던진다
지금 내겐 쾌변만 있을뿐 남은 건 이제 승리뿐
그 많았던 시선과 고난을
떨치고 일어서 화장실로 부딪혀 맞설 뿐
지금 이 순간 내 모든 변 내 육신마저 내 영혼마저 다 걸고
보내리라 떠나리라
애타게 찾던 절실한 쾌변을 위해
지금 이 순간 나만의 길
변비가 나를 안 떠나 저주하여도
내 마음 속 깊이 간직한 꿈
간절한 기도 절실한 기도
신이여 허락하소서
(결국 간절한 그 소원을 이룬 여자는 물을 내리며 기뻐한다. 해피앤딩 스토리...)
'아니 이런 더티한 게시물을 과연 고상한 플디 게시판에 올려도 되는 것인가…' 고민하면서 어느새 기자는 노래를 술술 따라 부르고 있었습니다. 가사가 이토록 입에 짝짝 달라붙는 것은 제가 변비녀의 애환에 깊이 공감하기 때문일까요? '쾌변이란 구속하지 않는 것'이라니, 옳소! 변비에 대한 탁월한 통찰이 번뜩이는 노래, 여러분도 (식후에) 따라 불러보세요~!
보내드린 상품
쾌변을 기원하며 차가운 맥주 한잔 따라드세요~ <스팸어랏> 맥주잔과 <지킬앤하이드> 열쇠고리
정리: 플디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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