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적 인물 '히틀러' 다룬 연극 무대에

가톨릭 사제 유환민 신부가 이끄는 신작 극단 동네방네, 2016 신작 ‘안녕, 히틀러’ 브레히트 원작 '제3제국의 공포와 참상' 각색 "현재 우리에겐 어떠한 일침 줄 것인가"
연극 ‘안녕 히틀러’의 출연진(사진=극단 동네방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 ‘안녕 히틀러’가 오는 11월 3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극단 동네방네 2016년 신작인 작품은 베르톨트 브레히트 원작 ‘제3제국의 공포와 참상’을 각색했다.

‘제3제국의 공포와 참상’은 독일의 극작가 브레히트가 1938년 나치즘을 비판하며 발표한 작품이다. 원작은 총 27개의 독립적인 장면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뤄져있다. 각각의 장면이 독립적으로 상연 가능한 희곡에 대해 브레히트는 영화에서 개발된 몽타주 기법이 이 희곡에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번 공연 ‘안녕 히틀러’에서는 그 중 몇 장면만을 추려 구성했다. 문제적 인물 히틀러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작품 속 히틀러가 등장하지 않는다. 극단 동네방네의 대표인 유환민 연출은 “히틀러는 모든 장면 배후에 은밀히 도사리고 앉아 사람들을 어떤 특별한 무대에 세울 뿐이다. 욕망을 섬기느라 부당한 현실에 동조하거나 적응, 적어도 침묵함으로써 비극 시대에 기꺼이 휩쓸려간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유 연출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서 연출을 전공했으며 현재 서울대교구 소속의 가톨릭 사제이기도 하다. 창작극과 번역극을 넘나드는 꾸준한 연출 활동을 펼쳐오며 동시에 서울대교구 내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 사업들을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연극 ‘안녕 히틀러’의 티켓 가격은 일반 2만 5000원, 청소년 및 공연예술인 1만원이다.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 한편 극단 동네방네는 지난 2011년부터 연극 ‘없는 사람들’, ‘왕 죽어가다’, ‘달아나라 편지야’ 등의 작품을 꾸준히 올리며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시대의 이야기 작업해 온 단체다. 070-8276-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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