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 다룬 '비BEA' 11일 개막…김광보·전미도 의기투합

자유 갈망 안락사 택한 여인 비극적 소재 밀도있게 풀어내 주인공 ‘어둠과 밝음’ 1인 2역 프로젝트박스 시야서 20일간
연극 ‘비 BEA’의 한 장면(사진=우란문화재단).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안락사를 소재로 밀도있게 그려낸 연극 ‘비 BEA’가 11일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프로젝트박스 시야 무대에 오른다.

연극 ‘비 BEA’는 ‘안락사’라는 낯선 소재를 주인공 비의 내적 자아라는 연극적 장치를 통해 유쾌하면서도 활기차게 표현해낸 작품이다. 극 중 비(전미도)는 8년 째 모르핀을 투여해야 하는 침대 갇혀 있는 여성이다. 그런 비에게 새로운 간병인 레이(이창훈)가 찾아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배우 전미도는 “이 작품은 안락사를 찬성한다 반대한다가 중요한 게 아니라 계속해서 공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감이라는 건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지극히 감정적인 것이다. 그래서 관객이 작품을 볼 때 각자에게 공감이 되는 그 순간부터 눈물이 되고 이해가 되기 시작할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비라는 인물에 점점 공감할수록 모든 일에 다 초연해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작품은 상당부분 비의 밝고 쾌활한 ‘내면의 모습’을 보여준다. 관객은 거의 뒷부분에 가서야 비의 실제 상태를 마주하게 된다. 연출을 맡은 김광보 연출은 “비극을 강조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더 밝게 표현하고자 했다”며 “극이 가볍게 흐르기 때문에 마지막에 가면 관객은 충격을 강하게 받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연극 ‘비 BEA’가 올라가는 프로젝트박스 시야는 공연에 맞게 객석 형태가 정해지는 블랙박스 시어터다. 비와 레이, 캐더린의 밀도 있고 세심한 연기를 숨소리까지 함께 할 수 있도록 이번 작품에서는 객석과 무대 간의 거리를 좁혔다. 오는 11일부터 30일까지 20일 동안 공연한다. 1544-1555.

연극 ‘비 BEA’의 한 장면(사진=우란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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