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봉 '공순이 일상' 오페라로 옮겨진다

창작오페라 '가리베가스' 초연 11~13일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노동자의 삶과 애환과 더불어 구로공단 여공의 희망 그려내
창작오페라 ‘가리베가스’ 포스터(사진=구로문화재단).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구로공단 노동자의 삶과 애환이 오페라 무대 위로 옮겨진다. 구로문화재단이 기획·제작한 창작오페라 ‘가리베가스’다. 오는 11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구로구 구로동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초연한다.

‘가리베가스’는 1980년대 한국 최초의 수출산업기지이자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원동력이었던 ‘구로공단’을 다룬 최초의 창작오페라다. 여공이었던 주인공 ‘경희’의 회상을 통해 당시 구로공단 노동자들의 평범하고도 고단한 일상과 격변의 시대 흐름을 동시에 보여준다.

아울러 ‘산업역군’이라는 그럴듯한 명칭을 붙여줬지만 실상은 ‘공돌이’, ‘공순이’라 불리던 당시의 노동자들의 삶을 들춘다. 작품은 담담하면서도 존경의 시선으로 노래를 전하며 현재를 살아가는 희망을 그린다. 한국인의 한을 느끼게 하는 음악과 연기 표현을 위해 안무가가 성악가들의 움직임을 지도하고, 대중적인 공감을 위한 감각적 영상을 사용하는 등 젊은 제작진다운 새롭고 과감한 시도 또한 눈여겨 볼만하다.

작곡과 지휘에 김시형, 이승원이 대본을 썼다. 주인공 경희 역에는 소프라노 김혜진이 연기하며, 현재의 경희 역엔 배우 백은숙, 작업반장 준식 역에는 바리톤 김세윤, 기성 역에 테너 유상현 등이 출연한다.

구로문화재단 측은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 노동자들의 삶을 순수음악 오페라라는 장르를 통해 소통하고 과거의 기억을 복원해 꿈과 희망을 나누고자 한다”며 “3개년 계획을 통해 지속적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창작오페라 ‘가리베가스’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에서 주관한 전국 230여개 문예회관을 대상으로 공모해 뽑힌 ‘2016년 문예회관 레퍼토리 제작 개발 지원사업’ 선정작이다. 전국 12개 문예회관이 선정됐다.

관람료는 감동 후불제로 진행된다. 문의는 전화(02-2029-1722) 또는 홈페이지(www.guroartsvalley.or.kr)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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