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年 절친 손열음·주미강 "첫 인상요?…엄청 편했죠"

첫 듀오앨범 낸 클래식계 미녀 ‘둘’ 대학 선후배로 진한 우정…기질은 정반대 "열음 언니 무대 등장부터 남 달라" "주미요? 노래하듯 연주, 음악가 꿈 이 시국에 많은 이들 위로받길 바라"
클래식계 단짝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왼쪽)과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9일 서울 용산구 스트라디움에서 연 새 음반 발매 기념 간담회 뒤 나란히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유니버설뮤직).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열음 언니는 처음부터 편했다. 귀엽다며 잘 챙겨줬다”(클라라 주미 강), “이미 언론을 통해 알고 있었다. 신동이라고 소개한 잡지에 나온 주미를 보고 자랐다”(손열음).

‘클래식계 아이유와 수지’. 미모와 재능을 겸비한 음악단짝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29)과 피아니스트 손열음(30)이 뭉쳤다. 두 사람은 첫 듀오앨범 ‘슈만·브람스·바이올린 소나타와 로망스’(데카)를 내고 10일부터 전국투어 콘서트를 연다. 여러 번 무대에 함께 올라 호흡을 맞춘 적은 있지만 둘의 이름을 내건 음반은 이번이 처음이다. 앨범에는 두 사람이 좋아하는 슈만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3번’ 등을 담았다.

최근 서울 용산구 스트라디움에서 기자와 만난 두 사람은 서로를 치켜세우기에 바빴다. 주미 강은 “언니는 무대에 걸어 나올 때부터 압도하는 게 있다. 그걸 보면 ‘와’ 할 수밖에 없다. 연주를 시작하면 더 심각해진다”며 웃었다. 손열음도 “음악적 스타일을 비롯해 다른 부분이 많지만 인간적인 끌림이 있었던 것 같다. 주미는 장점이 많은 연주자다. 일단 노래하듯 연주하는데 이는 악기를 다루는 모든 사람의 꿈”이라고 화답했다.

이들이 처음 만난 건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재학하던 때다. 주미 강이 1학년, 손열음이 3학년 때 노부스콰르텟리더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의 소개로 만나 바로 친해졌다. 2011년 대관령국제음악제 때 처음 무대에 함께 섰고 2012년 주미 강의 카네기홀 데뷔, 3년 전 듀오콘서트로 인연을 다졌다.

음악인으로서 서로의 특징도 꿰고 있다. “주미는 세밀한 그림과 큰 그림을 모두 아우를 줄 아는 연주자다. 함께하고 싶은 곡도 많고 주미만큼 바이올린을 잘 켜는 사람도 없다. 꼭 다시 한번 함께 (음반)작업하고 싶다”(손).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연주할 때 큰 그림을 놓치지 않는다는 건 똑같다. 구조를 만들어내 연주해낼 수 있다는 게 부럽다. 이번 음반도 언니가 ‘노’ 했으면 안 했을 거다”(강).

주미 강으로는 5년 만에 내놓은 두 번째 신보다. 앨범을 내는 데 큰 의미를 두지 않아서라고 했다. “연주 때마다 느끼는 교감이 다른데 굳이 앨범을 낼 필요가 있을까 싶어서 매번 미뤘다. 함께하고 싶은 연주자가 없으면 더더욱 안 했을 거다. 제안을 승낙해준 언니에게 고맙다”(강).

올 초 낸 앨범 ‘모던타임스’를 시작으로 음반녹음에 재미를 느꼈다는 손열음은 “무대 연주는 배우도 돼야 하고 감독역할도 해야 하는데 레코딩은 후반작업이 있어 작곡가의 감정을 오롯이 끄집어내 음 하나하나에 집중할 수 있더라.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두 연주자의 호흡은 무대서 확인할 수 있다. 10일 서울 마포아트센터를 출발해 11일 대구콘서트하우스, 12일 오산시청, 13일 전주소리문화의전당, 17일 서울 예술의전당을 돈다. 손열음은 “요즘 시국이 건강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위로를 찾는 것 같다. 공교롭게도 이 음악만큼 ‘위로’라는 키워드와 어울리는 것도 없는 것 같다. 슬픈 영화 보고 싶다는 감정으로 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클라라 주미 강(왼쪽)과 손열음이 9일 서울 용산구 스트라디움에서 열린 새 음반 발매 기념 간담회에서 함께 연주하고 있다(사진=유니버설뮤직).
클라라 주미 강(사진=유니버설뮤직).
손열음(사진=유니버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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