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9천원 영란티켓 내놨다...연극 '인간' 17일 개막

미리 알고 가면 좋은 ‘관람 포인트’ 티켓 5만원→4만9000원 싸게 판매 오용·박광현·스테파니 호흡 맞춰 내년 3월5일까지 예술의전당 공연
연극 ‘인간’ 연습실에서 스테파니가 열연 중이다(사진=그룹에이트).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프랑스 천재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유일한 희곡을 원작으로 한 연극 ‘인간’이 17일 개막을 앞두고 일명 ‘영란티켓’을 판매 중이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지난 9월 28일 전면 시행에 들어가면서 법에 저촉되지 않는 가격의 소위 ‘김영란 티켓’을 내놔 연말 관객 모시기에 나선 셈이다. 원래 보통 연극 티켓 값은 5만원선. 제작사는 1000원을 내린 4만9000원에 티켓을 선보여 연말 선물이나 문화 회식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연극 ‘인간’은 인류 마지막 생존자인 화장품 연구원 라울과 호랑이 조련사 사만타가 ‘인류는 이 우주에 살아남을 자격이 있는가’에 대한 상반된 의견으로 재판을 여는 2인극이다.

2010년 초연 뒤 6년만에 돌아오는 연극 ‘인간’은 초연 멤버인 전병욱이 유일하게 라울 역으로 재연에 합류할 뿐 좀처럼 연극 무대에서 쉽게 만날 수 없었던 배우들이 출동한다. 라울 역에는 고명환·오용·박광현·전병욱이, 조련사 사만타 역에는 안유진·김나미·스테파니가 캐스팅돼 극을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갈 예정이다.

관람 포인트는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열연이다. 배우들은 캐릭터를 위해 망가짐을 불사하고, ‘인류 재판’이라는 다소 무거워질 수 있는 주제를 각자의 방식으로 유쾌하게 그려낸다. 또렷한 대사 처리와 극 전체 분위기의 균형을 유지하고자 고민한 배우들의 노력이 엿보인다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 7인 7색 페어에 따라 달라지는 극 분위기와 배우 호흡도 볼거리다.

독특한 구조의 객석 배치도 남다르다. 두 명의 남녀 주인공이 영문도 모른 채 유리 감옥에 갇혔다는 독특한 설정에서 시작하는 작품은 독특한 객석 구조 덕분에 두 배우의 움직임을 더욱 현장감 있게 관찰할 수 있다.

원작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쏠솔하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희곡 ‘인간’은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이후 현재까지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이다. 원작 도서에서는 소설과 희곡의 경계가 모호하지만, 무대 위 배우들이 주고받는 대사가 어색하지 않도록 최대한 구어체로 수정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연극 ‘인간’은 17일 개막하며 2017년 3월 5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한다. 2차 티켓 오픈은 22일에 진행한다. 1577-3363.

연극 ‘인간’ 연습실에서 박광현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사진=그룹에이트).



▶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