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대상 추천작_연극] 극단 하땅세·두산아트센터 '위대한 놀이'

'제4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하반기 추천작 극단 하땅세·두산아트센터 공동기획 전쟁 속 쌍둥이 얘기 놀이로 풀어내 아프게 때론 해학적…깊은 여운 남겨
연극 ‘위대한 놀이’의 한 장면(사진=극단 하땅세).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 ‘위대한 놀이’(12월 3~29일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는 극단 하땅세의 내공과 치열한 고민의 흔적이 엿보이는 수작이다.

헝가리 소설가 아고타 크리스토프(1935~2011)의 베스트셀러 소설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을 연극으로 옮겼다. 2차대전 당시 사회주의체제 속에 살았던 소설 속 쌍둥이형제를 현재 한국사회로 불러낸 작품은 쌍둥이의 생존방식으로 현재 사회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인간의 존재와 정체성에 대해 묻는다.

배우들의 노련한 연기는 물론 전쟁이란 소재의 지나친 무거움을 피하기 위해 ‘놀이’라는 형식으로 균형추를 맞춘 연출의 만듦새가 흥미롭다. 테이프로 무대를 구분하거나 배우들의 움직임만으로 극을 채우는 연출의 패기도 높이 살 만하다.

참혹한 전쟁을 통해 세상을 배우는 쌍둥이의 이야기가 때론 아프게, 때론 해학적으로 펼쳐진다. 지금 우리의 삶과 겹쳐 보이는 절묘한 극의 구조가 깊은 여운을 남긴다. 극단 하땅세와 두산아트센터가 공동기획했다.

△한줄평=“연출가의 독창적인 상상력, 조율된 배우들의 신체연기가 어우러진 하땅세 스타일의 완성.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간연출이 특히 인상적”(이은경 연극평론가), “마술적 사실주의와 포스트모던 드라마의 절묘한 결합. 기능적 무대공간의 활용과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 공연”(김창화 상명대 연극학과 교수).

연극 ‘위대한 놀이’의 한 장면(사진=극단 하땅세).
연극 ‘위대한 놀이’의 한 장면(사진=극단 하땅세)
연극 ‘위대한 놀이’의 한 장면(사진=극단 하땅세).
연극 ‘위대한 놀이’의 한 장면(사진=극단 하땅세)
연극 ‘위대한 놀이’의 한 장면(사진=극단 하땅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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