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에게 새겨진 현대사의 트라우마

창작공동체 아르케 신작 '툇마루가 있는 집' 내달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서 막 올려 김승철 연출…배우 이대연 등 출연해
연극 ‘툇마루가 있는 집’ 포스터(사진=창작공동체 아르케).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창작공동체 아르케의 신작 연극 ‘툇마루가 있는 집’이 오는 2월 10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 오른다.

70~80년대에 청년기를 보낸 이 시대의 중장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그들에게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한국 현대사의 상흔과 화해할 수 있길 바라는 간절함을 담았다.

1979년과 1983년, 현재가 교차하는 구성을 지녔다. 주인공 남자는 과거의 인물과 같은 공간에 공존하며 그들의 생활을 엿보기도 하고 망자가 돼 집을 찾아온 자신의 형과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충격적인 사건이나 심각한 갈등을 좇는 대신 주인공이 조우하는 과거의 인물의 일상을 섬세하게 묘사해 재미와 정서적 울림을 관객에게 전한다.

창작공동체 아르케는 그동안 참신한 창작극을 발굴하고 정통 번역극을 공연해왔다. 전시를 접목한 다원예술과 실험극 등을 시도하며 관객 저변을 넓혀왔다.

연출은 2015년 서울연극인대상 연출상, 공연과이론 작품상을 수상한 연출가 김승철이 맡는다. 중견 배우 이대연·이대연·강애심·이경성·장용철·김성일과 젊은 배우 신욱·한보람·김현중·구선화·박시내·송현섭·김보라·김혜은이 출연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16년 공연예술 창작산실 우수신작 릴레이공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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