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주목할 공연] 익숙한 고전의 이색 변신, 창작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고전 러브스토리 ‘로미오와 줄리엣’이 판타지 로맨스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대중에게 가장 익숙한 사랑 이야기 중 하나다. 작품은 그동안 수많은 영화와 연극, 뮤지컬, 오페라 등으로 다양하게 관객들을 만나왔다. 전 세계가 아는 세기의 러브스토리가 이번에는 ‘인간’과 ‘비인간’의 종족을 넘어선 사랑이라는 낯선 옷을 입었다. 과연 고전이 어떻게 판타지 뮤지컬로 표현됐을지, 창작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을 주목해본다.

 

익숙함 속의 낯섦, 셰익스피어 고전의 색다른 변신

 

창작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동명의 원작을 현대적 감각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고전 ‘로미오와 줄리엣’의 전형적인 느낌을 기대했다면 창작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은 ‘이색’을 넘어 ‘파격’에 가깝다. 작품은 핵전쟁 이후 세기말을 배경으로 한다. 핵전쟁으로 탄생한 돌연변이와 인간의 사랑이라는 다소 생소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

 

작품의 기본적인 스토리와 인물들은 원작을 따르지만, 음악과 무대 모두 기존의 원작과는 매우 다른 느낌으로 표현됐다. 창작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의 음악은 일렉 기타와 드럼을 기본으로 하는 강렬한 락 사운드가 주를 이룬다. 역동적이면서 세련된 안무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황량한 도시 느낌의 무대 디자인과 구조물도 세기말의 낯선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믿고 보는 제작진, 김수로 프로젝트의 20번째 작품

 

창작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은 공연계 웰메이드 창작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김수로 프로젝트의 20번째 작품이다. 김수로 프로젝트는 그동안 연극, 뮤지컬, 무용 등 매년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 왔다. 이번 작품은 그간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끈 제작진들이 의기투합했다.

 

2016년 한 해 동안 아홉 개가 넘는 작품을 프로듀싱한 김수로 프로듀서가 작품의 예술감독으로 참여했다. 작품의 연출은 섬세하고 세련된 연출력의 성종완 연출이 맡았다. 작곡에는 허수현 음악감독이, 안무에는 심새인 안무감독이 함께했다. 작품의 무대는 이은석 무대 디자이너가 참여해 황량한 미래 느낌의 무대를 완성했다.

 

고전과 전혀 다른 매력으로 변신한 창작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은 오는 3월 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 제공_쇼온컴퍼니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공연문화의 부드러운 외침 ⓒ뉴스테이지 www.newstag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