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희의 사랑과 시련…정동극장 '련, 다시 피는 꽃'

정동극장 전통시리즈 4월 6일 개막 한국무용 바탕 드라마 구성 가미 일무·태평무·검무 등으로 꾸며
정동극장 전통시리즈 ‘련, 다시 피는 꽃’ 콘셉트 이미지(사진=정동극장).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정동극장은 2017년 정동극장 전통시리즈 ‘련, 다시 피는 꽃’을 오는 4월 6일부터 무대에 올린다. ‘다양한 전통공연을 만나는 전통공연의 메카’로 운영 방향을 선포한 정동극장이 창작극 ‘적벽’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선보이는 공연이다.

정동극장은 2008년 전통상설브랜드 ‘미소’를 런칭한 뒤 한국 전통공연 제작을 진행해왔다. ‘련, 다시 피는 꽃’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정동극장 공연 콘텐츠만의 장점을 집대성해 브랜드 공연의 귀환을 알리겠다는 목표다.

조선 왕실을 배경으로 무희 서련의 사랑과 시련, 극복과 소생을 그린다. 한국무용을 바탕으로 스토리가 있는 드라마 구성을 취했다. 언어 위주의 대사진행이 아닌 배우의 감정선에 따라 바뀌는 춤 구성과 분위기로 스토리를 풀어가 언어의 한계를 극복하고 내용의 이해도를 높였다.

전통 설화인 삼국시대의 ‘도미부인 설화’를 기반으로 한국적 정신과 사상을 담았다. 일국(백제)의 왕이 미천한 신분에 보잘 것 없는 도미의 아내에 정념을 품고 간계를 부리지만 도미부인의 슬기로 위기를 극복하고 부부의 사랑을 확인한다는 내용이다. 여기에 제주도 굿에서 구연되는 서사무가인 ‘이공본풀이’를 함께 엮는다. 종살이를 하며 주인에게 온갖 시련을 당하다 죽은 원강암이를 남편 사라도령과 아들 할락궁이가 서천 꽃밭의 되살이 꽃으로 소생시킨다는 내용의 이야기다.

대사 없이 진행되는 무용에서 느낄 수 있는 지루함을 탈피하기 위해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보컬곡을 삽입한다. 제례 의식 때 공연한 의식 무용인 ‘일무’, 나라의 태평성대와 왕실의 번영을 기원하는 춤으로 왕과 왕비가 직접 추는 무용 ‘태평무’, 칼을 도구로 추는 전통춤 ‘검무’ 등도 만날 수 있다.

안무가 겸 연출가 김충한은 “군무에 집중해 무용수의 배열의 변화와 절도 있는 동작으로 왕실 연희에서 볼 수 있었던 깊이 있는 화려함을 연출해 낼 것”이라 전했다. ‘련, 다시 피는 꽃’은 오는 10월 29일까지 서울 중구 정동 정동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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