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살의 신' 6년 만에 앙코르…남경주·송일국 등 출연

지식인 허상 꼬집는 야스미나 레자 작품 남경주·최정원·송일국·이지하 호흡 맞춰 6월 24일부터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뮤지컬 ‘대학살의 신’ 포스터(사진=신시컴퍼니).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1살 두 소년이 놀이터에서 싸우다 한 소년의 이빨 두 개가 부러진다. 두 아이의 부모들은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여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다. 중산층 가정답게 고상하고 예의 바르게 시작한 대화는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유치한 설전으로 변질된다.

교양이라는 가면 안에 가려진 사람들의 민낯을 그린 연극 ‘대학살의 신’이 6년 만에 앙코르공연을 한다. 지식인의 허상을 유쾌하고 통렬하게 꼬집는 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작품으로 2009년 토니 어워즈와 올리비에 어워즈 등에서 주요 부문을 수상했다.

뮤지컬 1세대 스타인 남경주, 최정원, 스크린·브라운관·무대를 넘나들며 활약 중인 송일국, 연극 무대에서 연기 내공을 쌓은 배우 이지하가 출연한다. 이들은 각각 가해자 소년의 부모인 알렝과 아네뜨, 피해자 소년의 부모 미셸과 베로니끄 역으로 호흡을 맞춘다.

남경주는 “연극 무대가 그리웠다. 이 작품을 통해 다시 한 번 배우로서 연기의 깊이를 다지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정원은 “마음속으로 언제나 연극을 갈망하고 있었다. 꼭 출연하고 싶었던 작품에 함께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송일국은 “소극장 무대에 꼭 한번 서보고 싶었다. 이번 기회로 저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지하는 “일상 속에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리얼한 상황을 맛깔나게 표현하는 텍스트와 시니컬한 코믹함에 매료됐다. 출연 제안이 왔을 때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연출가 김태훈이 연출을 맡는다. 극작가 오세혁은 윤색과 드라마투르그로 참여한다. 오는 6월 24일부터 7월 23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지정석 6만원, 3층 자유석 4만원. 오는 18일부터 티켓을 오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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