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선웅 연출 '변강쇠 점 찍고 옹녀' 4년 연속 무대에

국립창극단과 함께 한 첫 창극 2014년 초연 이후 네 번째 공연 음악·의상 변화로 작품 재정비
국립창극단 ‘변강쇠 점 찍고 옹녀’의 한 장면(사진=국립극장).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연출가 고선웅이 국립창극단과 함께 2014년 첫 선을 보인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가 4년 연속으로 무대에 다시 오른다. 오는 28일부터 5월 6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변강쇠 점 찍고 옹녀’는 초연 당시 창극 사상 최초의 ‘만 18세 미만 관람불가’ 작품으로 26일의 장기간 공연을 진행해 호평을 받았다. 그해 창극 최초로 차범석희곡상 뮤지컬 극본 부문을 수상했다. 2016년에는 프랑스 파리의 테아트르 드 라 빌에서 창극 최초로 공식 초청 공연을 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초연을 포함해 세 차례 무대에 올랐다. 총 66회 공연으로 2만942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평균 객석점유율도 90%에 달한다. 국내외 언론과 관객의 호평도 이어졌다. 테아트르 드 라 빌의 에마뉘엘 드마르시 모타 극장장은 “프랑스 문학과 극 장르에서도 코믹함과 섹슈얼리티가 이렇게 조화를 이루는 작품은 드물다”며 “한국어의 발성이 갖는 고유성, 판소리만의 발성이 프랑스 관객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작품은 잃어버린 판소리 일곱 바탕 중 하나인 ‘변강쇠타령’을 생명력 넘치는 이야기로 재해석했다. 고 연출은 ‘변강쇠타령’이 색(色)을 밝히는 호색남녀 이야기라는 편견을 깨고 박복하지만 당찬 여인 옹녀를 중심으로 한국 여성이 가진 삶의 에너지를 보여줬다. 작창·작곡을 맡은 한승석은 판소리·민요·가요 등 한국인의 흥을 자극하는 다양한 음악을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음악의 밀도를 높이고 의상 일부에 변화를 줘 완성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초연과 프랑스 공연을 함께한 국악그룹 바라지의 타악 멤버들이 국립창극단 악사들과 함께 음악을 연주한다. 재공연을 거듭할수록 감칠맛을 더하는 장승은 새로운 복식을 갖추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유쾌함과 재미로 찾아온다. 고 연출은 장승 의상을 새로 제작해 작품의 전체적인 미장센을 재정비하고 있다.

초연과 재공연과 마찬가지로 국립창극단원 김지숙과 이소연이 옹녀 역을, 김학용과 최호성이 변강쇠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른다. R석 5만원, S석 3만5000원, A석 2만원. 국립극장 홈페이지와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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