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자화상도 나이를 먹는다…변웅필 '한 사람으로서의 자화상-밴드'

2017년 작 눈썹·머리카락·표정 없는 인물 클로즈업 편견 가득한 세상에 들이댄 '우리 얼굴'
변웅필 ‘한 사람으로서의 자화상- 밴드’(사진=갤러리조은)


[이데일리 오현주 선임기자] 서양화가 변웅필(47)은 자화상을 그린다. 없는 게 많은 자화상이다. 큼직한 캔버스를 다 차지한 인물은 머리카락이 없고 눈썹이 없다. 특히 표정이 없다. 의도적으로 일그러뜨려 근육을 움직일지언정 감정이 만든 내색은 아니다.

‘한 사람으로서의 자화상-밴드’(2017)는 세 장의 일회용밴드가 망가뜨린 얼굴을 클로즈업했다. 자화상이라지만 작가의 얼굴은 아니란다. 생김새를 평가하는 세상에 들이댄 ‘우리 모두의 얼굴’이란다.

인물 드로잉으로 시작해 연작으로 줄곧 내놓은 지 15년이다. 그런데 어쩌랴. 그 세월에 얼굴도 나이를 먹었다. 눈가에 주름이 잡히고 목에는 안 보이던 선이 생겼다. 연륜이라고 해야 하나.

내달 10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갤러리조은에서 여는 개인전 ‘한 사람으로서의 자화상’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유채. 120×100㎝. 작가 소장. 갤러리조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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