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철 감독, 국립극단 '작가의방' 검열사태 입 연다

블랙 타파·계간 연극평론, 토론회 개최 젊은작가 데뷔 '작가의방' 논란 공론화 창작 환경과 공공극장의 역할 등 논의 5월2일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다목적홀
김윤철 국립극단 예술감독(사진=국립극단).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김윤철 국립극단 예술감독이 지난해 극작가들과의 작업 과정에서 불거진 검열 강요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연다. 지난달 국립극단 홈페이지를 통해 해명한 적은 있지만 공식석상에 나와 이번 사태에 대해 공론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랙리스트 타파와 공공성 확립을 위한 연극인 회의(이하 블랙타파)와 계간 연극평론은 국립극단 창작극개발 프로젝트인 ‘작가의 방’에서 참여 극작가를 자체 검열했다는 논란을 공론의 장에서 다룬다.

공론의 장은 ‘젊은 극작가들의 창작 환경과 공공극장의 역할-국립극단 작가의 방 사태를 넘어서’라는 주제로 오는 5월 2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좋은공연안내센터 지하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이번 토론회에는 김윤철 국립극단 예술감독과 정명주 국립극단 공연기획팀장을 비롯해 ‘작가의 방’ 프로젝트 극작가인 고연옥·구자혜·김슬기 등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사회는 이진아 연극평론가가 맡는다.

작가의 방 사태는 국립극단이 2016년 자체 창작극 개발 사업인 ‘작가의 방’에 참가한 극작가 9명에게 “개구리 같은 작품을 쓰지 말아 달라”고 강요했다는 것이 지난 3월1일 발행된 계간지 ‘연극평론’을 통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국립극단은 이 사업을 통해 30대 극작가 10명을 자체 선정한 뒤 총 6편의 작품을 ‘국립극단 작가의 방 낭독극장’(낭독극장)이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11월 5~13일 무대에 올렸다.

주최 측은 “한 편의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는 건 극작가가 혼자 펜만 갈아서 될 일이 아닐 때가 많다”며 “이번 토론회는 끊임없는 자기증명의 허들을 넘어야 하는 젊은 극작가들을 응원하기 위해 국공립 기관들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묻고 답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3년 국립극단에서 올린 박근형 연출의 ‘개구리’는 박정희·근혜 전 대통령 부녀를 풍자했다는 이유로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검열과 블랙리스트 사태의 시발점이 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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