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오페라로 대중 잡겠다"…5월 오페라페스티벌 개막

2017년 제8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교과서 소설·전래동화 각색한 창작 3편 유명 CF감독 채은석 연출 토스카 무대 "악조건 속 노력, 유망가수 등용문 역할"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예산이 작년보다 줄었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알뜰하게 좋은 작품을 만들어준 참여 단체들의 노고에 감사하다. 올해는 교과서에 나온 김유정의 소설 ‘봄봄’, 전래동화 ‘옹고집전’을 각색해 모두 잘 아는 이야기로 대중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

CF감독 채은석의 연출 데뷔작 ‘토스카’부터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러브스토리를 담은 ‘자명고’까지. ‘2017 대한민국 오페라페스티벌’이 오는 5월 12일부터 6월 4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정찬희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은 축제에 앞서 25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는 대중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잘 아는 창작 오페라 3편을 무대에 올린다. 낯설거나 어렵게 느껴지는 오페라에 대한 궁금증을 나눌 수 있는 팟캐스트도 부대행사로 준비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은 국내 오페라단과 음악인에게 안정적인 공연제작 기회를 제공하고, 오페라계 발전과 중흥 모색을 위해 8회째 열리는 국내 대표 오페라 축제다. 조직위원회와 예술의전당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가 후원한다.

특히 민간 오페라단의 참여를 지원해 오페라 작품을 저렴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 특징이다. 정 위원장은 “오페라 저변 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서울뿐 아니라 지방에서 개최하려 했지만 예산 등의 문제로 접게 됐다. 하지만 차후 예산 증액에 노력해 지자체에서 함께 오페라축제를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무악오페라 ‘토스카’(5월 12~14일 오페라극장)를 시작으로 △노블아트오페라단 ‘자명고’(5월 19~21일 오페라극장) △솔오페라단의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팔리아치’(5월 26~28일 오페라극장) △하트뮤직의 ‘고집불통 옹’(5월 26~28일(자유소극장) △그랜드오페라단의 창작오페라 ‘봄봄&아리랑 난장굿’(6월 2~4일 자유소극장) △국립오페라단 ‘진주조개잡이’(6월 3~4일 오페라극장) △오페라 갈라콘서트(신세게스퀘어 야외무대) 등 대극장 4편과 소극장 2편, 야외공연이 펼쳐진다.

‘토스카’로 오페라 연출로 데뷔하는 채은석 감독은 “무악 측으로부터 제안을 받고 고심 중에 작년 하기로 마음먹고 준비 중이다. 새로운 동선도 만들고 쉬운 오페라의 장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8월 공동 오디션을 개최하고 유망 성악가를 선발, 실력을 확인하는 재미가 더해진다. 이번 페스티벌 공동 오디션은 국립오페라단을 제외한 무악, 노블아트, 솔 오페라단 등 3개 단체가 함께 진행했으며, 7대1의 경쟁률 가운데 치러졌다. 선발한 9명중 8명의 성악가는 각 작품의 주역과 조역으로 뽑혔다.

김관동 무악오페라 단장은 “오페라페스티벌은 젊은 가수들을 국내에 소개하고 기회를 주는 동시에 세계 극장에서 활동할 에너지를 제공하는 데 또다른 목적이 있다”며 “오페라 마니아들에게는 수준높은 작품을 선사한다는 목적을 갖고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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