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연극인 신작 한 자리에…'드림타임' '누수공사'

국립극단 '2017 차세대연극인스튜디오' 작품 '드림타임' 베트남 무대로 약자 이야기 담아 타인과의 관계 다룬 블랙 코미디 '누수공사'
국립극단의 ‘차세대연극인스튜디오’로 선보이는 연극 ‘드림타임’의 연습 장면(사진=국립극단).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차세대 연극인들의 창작 연극 2편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단은 ‘2017 차세대연극인스튜디오’의 쇼케이스 무대로 연극 ‘드림타임’(작·연출 정소정)과 ‘누수공사’(작가 윤성호·연출 이강욱)를 선보인다.

‘드림타임’은 전쟁의 상처 위에 세워진 도시 베트남 다낭을 배경으로 한다. 패키지여행을 떠난 이들이 온갖 귀신과 묘령의 소녀 등을 만나 몽환적인 경험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정 연출은 “소외되고 버려진 약자의 목소리를 담고 싶었다”고 소개한다.

시인 이상 전문가로 알려진 교수 신범순인 멘토로 참여해 신화학·미학·문학 등 각종 레퍼런스를 통한 주제연구를 뒷받침했다. 현대무용가 안은미도 멘토를 맡아 배우의 신체성 훈련과 함께 극중 움직임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국립극단의 ‘차세대연극인스튜디오’로 선보이는 연극 ‘누수공사’의 연습 장면(사진=국립극단).


‘누수공사’는 누수라는 독특한 소재로 반가우면서도 때로는 불쾌한 타자의 침입과 관계의 본질을 이야기하는 블랙 코미디다. 배우로 활동해온 이강욱이 처음으로 연출한다. 이 연출은 “아마추어의 뜨거운 마음을 가진 프로로서 연극을 계속해나가고 싶다”는 각오로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극작가 배삼식, 연출가 고선웅이 멘토링을 진행했다. 신경심리학자 장재키도 멘토로 참여해 심리학을 바탕으로 한 배우의 무대 행동에 대한 강연과 워크숍을 열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작품에 참여한 배우들은 “연기에 객관적인 사실성을 더해주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국립극단의 ‘차세대연극인스튜디오’는 연극인 재교육 프로그램으로 2012년부터 진행해왔다. 올해는 5년간 축적된 피드백을 바탕으로 교육과 창작을 연계하는 창작극 중심의 방식으로 진행한다. 2016년 극작 네트워크 ‘작가의 방 낭독극장’에서 소개된 희곡 중 두 편을 참가작으로 선정해 멘토진의 도움을 받아 함께 공연을 만들어간다.

‘드림타임’은 오는 6일부터 13일까지, ‘누수공사’는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용산구 서계동 소극장 판에서 공연한다. 전석 1만원. 국립극단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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