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복종하는가…연극 '말 잘 듣는 사람들'

공권력에 복종하는 습관 의문 던져 극단 신세계,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밀실서 펼쳐지는 숨 막히는 90분 18~28일 알과핵 소극장 무대 올라
극단 신세계의 ‘말 잘 듣는 사람들’ 포스터.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극단 신세계의 연극 ‘말 잘 듣는 사람들’(작·연출 김수정)이 오는 18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말 잘 듣는 사람들’은 극단 신세계가 선보이는 신작이다. 지난달 26일 시작한 ‘제38회 서울연극제’의 공식 참가작이다.

2004년 4월 9일 미국 켄터키 주의 맥도날드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을 바탕으로 쓰였다. 극작과 연출을 맡은 극단 신세계의 김수정 상임 연출은 극의 배경을 서울 강남의 ‘명가 삼계탕’으로 옮겼다.

식당 내에서 손님의 돈이 사라지는 절도사건이 발생했다는 형사의 전화가 걸려온다. 당황한 직원들이 형사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우스꽝스러워 보이지만 어리석고 안쓰러워 보이는 ‘말 잘 듣는 사람들’을 위한 블랙코미디다. 공권력 아래 자연스레 복종하는 우리의 이해할 수 없는 우리의 습관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더불어 사회적 도덕성의 기준과 생존을 위한 개인의 책임 회피에 대해 이야기한다.

배우 김두진, 김보경, 김선기, 김시영, 김정화, 김형준, 박경찬이 출연한다. 고등학생 이상 관람가다. 그 동안 김수정과 극단 신세계는 작품마다 거칠고 도발적인 연극 문법으로 현실사회의 불편함을 적나라하게 고발해왔다. 질서유지라는 명분 아래 벌어지는 보이지 않는 폭력을 상징화해 현대사회의 강요된 질서와 집단 세뇌에 묵직한 돌직구를 던지는 작품들을 주로 선보였다.

극단 신세계 대표 겸 상임연출이자 혜화동1번지 6기 동인으로 활발하게 활동중인 김수정 연출은 지난 2014년 서울연극센터 유망예술지원사업 ‘뉴스테이지’(NEWStage)에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2015 서울연극제 ‘미래야 솟아라’ 연출상을 수상한 바 있다. ‘페리클레스’, ‘연변엄마’, ‘빨간시’, ‘조치원 해문이’ 등의 작품에서 안무가로 활동해왔으며, ‘안전가족’, ‘인간동물원초’, ‘그러므로 포르노’, ‘파란나라’ 등 다수의 작품을 연출해오며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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