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회 DIMF "8개국 최다 초청…해외 출품 요청 늘어나"

폴란드·인도·필리핀 작품 첫 소개 사드 여파에도 中 출품 연락 잇따라 개막작 '스팸어랏'·폐막작 '폴리타'
16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기자간담회에서 홍보대사 배우 최정원(왼쪽부터),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 장익현 DIMF 이사장, 유희성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이 참석했다(사진=DIMF).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사드 여파에도 중국 측에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 오겠다는 연락이 많이 있었다. 예전에는 우리가 해외에 작품을 보내달라고 요청하는 입장이었다면 이제는 해외 작품을 고르는 입장이 됐다는 것이 11년간의 가장 큰 변화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대국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예년보다 많은 해외 초청작으로 보다 풍성한 축제를 펼친다. 지난해 10주년을 기념한 DIMF는 올해부터 새로운 10년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 나선다는 각오다.

16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그동안 외국 작품은 4~5개국 정도였다. 올해는 역대 가장 많은 8개국(영국·폴란드·인도·중국·대만·필리핀·러시아·프랑스)에서 참가하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한국에 소개한 적 없는 폴란드·인도·필리핀 작을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드 여파로 인한 중국의 ‘한한령’에도 중국 작품이 초청된 점도 눈길을 끈다. 중국 사천성을 대표하는 사천인민예술극원의 대표작 ‘오 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중국에서도 끊임없이 작품 출품 연락이 왔다는 후문이다. 배 집행위원장은 “그만큼 DIMF가 글로벌한 축제가 된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개막작은 영국의 ‘스팸어랏’이다. 국내에서도 2010년과 2013년 라이선스공연으로 올랐던 작품이다. 이번엔 영국 프로덕션의 첫 내한공연으로 무대를 꾸민다. 배 집행위원장은 “웃음이 없는 시대에 살고 있는 관객에게 축제의 시작부터 신나게 웃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을 선사하고 싶었다”고 개막작 선정 이유를 밝혔다.

폐막작은 세계 최초로 3D 입체기법을 사용한 폴란드 뮤지컬 ‘폴리타’다. 무성영화 시대를 대표하는 배우이자 댄서이며 가수였던 폴라 네그리의 일대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밖에도 발리우드 영화의 매력을 무대에서 느낄 수 있는 인도의 ‘셰익스피어의 십이야’, 조선시대 기생으로 알려진 어우동을 모티브로 삼은 프랑스 뮤지컬 ‘마담 류시올’ 등이 축제 기간 관객과 만난다.

11회를 맞이한 DIMF의 과제 중 하나는 관객 저변 확대다. 배 집행위원장은 “아직까지 일반인이 찾아올 정도로 대중적인 페스티벌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DIMF는 국제적인 축제인 만큼 지금처럼 외국에서의 관심이 이어진다면 세계적인 공연 축제 못지않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작품으로는 가족 뮤지컬 ‘우리는 친구다’, 제10회 DIMF 창작뮤지컬상 수상작 ‘장 담그는 날’이 공식초청작으로 초청됐다. DIMF가 제작한 창작뮤지컬 ‘투란도트’는 무대·의상·음악 전반에 변화를 준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다시 오른다. D창작지원작으로는 HJ컬쳐의 ‘더 픽션’, EG 뮤지컬 컴퍼니의 ‘기억을 걷다’, 스위시의 ‘피아노 포르테’, 극단CT의 ‘아름다운 슬픈 날’이 선정됐다. 뮤지컬배우 최정원, 민우혁이 홍보대사로 축제 알리기에 나선다.

장익현 DIMF 이사장은 “지난해 10주년을 맞아 자신감을 얻은 DIMF가 이제 새로운 첫 발걸음을 내딛는다”며 “국제적인 축제로 도약하기 위해 새 출발을 하는 DIMF에 아낌없는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11회 DIMF는 오는 6월 23일부터 7월 10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 계명아트센터, 대구문화예술회관 등 대구시 일대에서 열린다.


▶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