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데뷔 김규리 "4년 만의 춤…정말 추고 싶었다"

'컨택트'서 '노란 드레스 여인' 역 맡아 춤의 매력은 "'나'에서 벗어나게 하는 열정" 발레리나 김주원 2010년 초연 이어 함께
배우 김규리가 25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연습실에서 진행한 뮤지컬 ‘컨택트’ 연습 공개에서 열연하고 있다(사진=오디컴퍼니).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김규리(38)가 뮤지컬로 데뷔한다. 김규리는 뮤지컬 ‘컨택트’에서 ‘노란 드레스 여인’ 역을 맡아 첫 무대 활동에 나선다.

대사 없이 춤으로만 이야기를 전달하는 ‘댄스시어터’다. 25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연습실에서 진행한 연습 공개에서 김규리는 “무용 기본기가 없어서 두려움이 크지만 그만큼 설레고 행복한 마음으로 에너지를 느끼며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리가 대중 앞에서 춤을 추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 MBC에서 방영한 ‘댄싱 위드 더 스타 시즌1’에서 춤 솜씨를 뽐냈다. 2013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특별공연에서도 춤을 춘 적 있다.

‘컨택트’를 통해 4년 만에 다시 춤을 춘다. 김규리는 “그동안 춤을 정말 다시 추고 싶었다”고 했다. ‘댄싱 위드 더 스타’ 출연 당시 느낀 에너지를 다시 느끼고 싶었다. 김규리는 “내가 아는 ‘나’에서 벗어나 열정에 휩싸이는 것”을 춤의 매력으로 꼽았다.

자신의 실력에 대해서는 “부족함이 많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댄싱 위드 더 스타’ 출연 당시에는 카메라 각도로 부족한 춤 실력을 감출 수 있었다고 했다. 김규리는 “매일 상처가 날 정도로 몸이 아프다”면서도 “춤을 추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다른 뮤지컬에 출연할 뜻이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지금은 ‘컨택트’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라 공연을 마치고 천천히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김규리와 함께 발레리나 김주원이 ‘노란 드레스 여인’을 연기한다. 2010년 초연 당시 같은 역할을 맡았다. 김주원은 이 작품으로 제4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여자신인상을 수상했다.

김주원은 “‘컨택트’는 몸의 언어로 감동을 주고 소통할 수 있어 늘 하고 싶었던 작품이었다”고 애정을 나타냈다. 최근 디스크 부상을 겪기도 한 김주원은 재활을 통해 컨디션을 회복하고 작품에 합류했다. 연기의 깊이도 함께 배우고 있다. 김주원은 “연기 공부도 할 수 있어서 좋은 작품이라 나중에 또 기회가 된다면 다시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컨택트’는 안무가 수잔 스트로만의 작품으로 1999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다. 2000년 토니 어워즈에서 뮤지컬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4개 부문을 수상했다. ‘지킬 앤 하이드’ ‘맨 오브 라만차’ ‘스위니 토드’ 등을 제작한 오디컴퍼니가 2010년 국내에서 라이선스로 초연을 올렸다.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는 “댄스시어터는 아직 낯선 장르지만 몸의 언어로 표현한다는 점은 뮤지컬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상업적인 공연을 목표로 하기보다 공연 시장의 장르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리, 김주원 외에도 배수빈, 노지현, 황만익, 한선천, 용기, 최예원, 강동주, 손병현 등이 출연한다. 오는 6월 8일부터 18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배우 김규리(왼쪽부터), 배수빈, 발레리나 김주원이 25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연습실에서 진행한 뮤지컬 ‘컨택트’ 연습 공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오디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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