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변론사건 다룬 '페스카마…' 서울연극제 대상 받았다

지난달 26일부터 33일간 여정 마무리 대상·연출·희곡·연기상 등 4관왕 안아 우수상엔 연극 '손'·'사람을 찾습니다'
제38회 서울연극제 폐막식 수상자 단체사진(사진=서울연극협회).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극단 드림시어터 컴퍼니(대표 정형석)의 연극 ‘페스카마-고기잡이 배’가 제38회 서울연극제 대상(서울시장상)을 받았다. 대상을 비롯해 연출상과 희곡상(임선빈), 연기상(2등 항해사 역 유승일)까지 휩쓸며 4관왕을 차지했다.

연극 ‘페스카마-고기잡이 배’는 29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 ‘제38회 서울연극제 폐막식’에서 공식선정작 부문 대상을 비롯해 연출·희곡·연기상을 안았다.

‘페스카마-고기잡이 배’는 1996년 원양어선 ‘페스카마 15호’에서 벌어졌던 선상반란사건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창작 초연한 작품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인권변호사 시절 변론을 맡았던 사건이다.

이날 고홍석 서울시 문화본부장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대신해 대상(서울시장상)을 시상했다. 5인의 심사위원은 “좁은 극장의 입체적인 공간 활용과 많은 출연배우들을 통해 선상의 고기잡이 장면 등을 역동적이고도 신선하게 연출한 작품”이라 평했다.

우수상(종로구청장상)은 창작집단 라스(LAS)의 연극 ‘손’(연출 이기쁨)과 극단 신인류의 ‘사람을 찾습니다’(연출 최무성)에게 돌아갔다. 연기상은 ‘지상최후의 농담’의 김재건(갑돌 역)을 비롯해 ‘사람을 찾습니다’의 김정석(원영 역) ‘원무인텔’의 김나윤(현명숙 역) ‘페스카마-고기잡이 배’ 유승일(2등항해사 역) 등 4명이 수상했다.

무대예술상은 무대미술과 조명 부문으로 나눠 시상했으며 극단 라스 ‘손’의 서지영(무대미술)과 극단 백수광부 ‘벚꽃동산’의 김영빈(조명)이 각각 거머쥐었다. 신인연기상은 ‘말 잘 듣는 사람들’의 김보경(예슬 역)과 ‘손’의 이주희(엄마 역)이 차지했다.

오랜 활동을 해온 극단들에게는 특별공로패가 전달됐다. 1987년 창단해 30주년을 맞은 극단 단홍·극단 로얄시어터, 1977년 창단해 40주년을 맞는 극단 연우무대가 받았다.

이번 연극제의 예술감독을 맡은 최용훈 연출은 “서울연극제는 본선에 오른 공식참가작 10작품에 선택과 집중한 경연 축제”라며 “의도하지 않았지만 여성 연출가가 공식참가작 10편 중에서 절반을 연출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서울연극제는 연극발전을 위한 창작극 개발을 목표로 1977년 ‘대한민국연극제’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 이후 1987년 ‘서울연극제’로 명칭을 변경한 뒤 38년간 꾸준히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서울연극제는 지난달 26일부터 5월 28일까지 33일 간 대학로 일대에서 열렸다. 지난 6년간 창작 초연작만을 대상으로 했던 방침을 바꿔 창작과 번역, 초연과 재연 상관없이 완성도 높은 작품을 공식선정작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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