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츠' 주역들이 꼽은 인기 비결은 "시적인 뮤지컬"
작성일2017.06.06
조회수1,864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대표작
'리바이벌 버전'으로 다시 무대에
윌 리처드슨·로라 에밋 첫 한국 공연
브래드 리틀 "처음 선보이는 춤 기대하길"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캣츠’가 내한공연(7월 11일~9월 10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으로 2년 만에 무대에 다시 오른다.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대표작 중 하나인 ‘캣츠’는 지난 36년간 전 세계 30개 국가에서 9000회 이상 공연한 ‘뮤지컬계의 스테디셀러’다. 이번 내한공연은 2014년 영국 웨스트엔드에 올랐던 리바이벌 버전(오래된 공연을 변화를 가미해 새로 선보이는 것)이다.
미국·영국·호주·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오디션을 거쳐 배우들을 선발했다. 이들은 지난달 초 한국에 들어와 맹연습 중이다. 럼 텀 터거 역의 윌 리처드슨(24), 그리자벨라 역의 로라 에밋(28), 올드 듀터러노미 역의 브래드 리틀(53)을 최근 서울 중구 흥인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 새로워진 ‘캣츠’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안무·분장 변화…"'메모리' 감동은 그대로"
세 배우는 ‘캣츠’가 오랜 기간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로 “시적인 뮤지컬”을 꼽았다. 리틀은 “‘캣츠’는 T.S. 엘리엇의 시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관객마다 다른 느낌과 영감을 가져갈 수 있어 매력적이다”라고 말했다. 리처드슨과 에밋은 “연기, 안무, 동작 등 고양이의 독특한 모습을 배우들의 연기로 볼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고 했다.
이번 공연은 의상과 분장에서 변화가 가장 두드러진다. 그리자벨라는 부드러운 결의 가발과 눈매를 강조한 메이크업으로 과거의 화려하고 매혹적이었던 모습을 강조한다. 에밋은 “‘캣츠’가 2014년 웨스트엔드 공연을 기점으로 대대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예전 공연을 본 관객이라면 이번에 달라진 부분을 많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틀은 “‘캣츠’의 리바이벌 버전은 연출가 트레버 넌, 안무가 질리언 린 등 원작자들이 수정 작업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냈다”고 강조했다.
‘캣츠’의 핵심인 음악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그리자벨라가 부르는 대표 넘버 ‘메모리’(Memory)의 감동은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에밋은 “2막에서 ‘메모리’를 부르다 보면 굉장히 감정적이 된다”며 “곡의 의미를 잘 모르던 때부터 좋아한 노래였기에 그 깊이와 메시지를 그대로 전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리처드슨과 에밋은 영국 웨스트엔드를 중심으로 활약 중인 젊은 배우들이다. 리틀은 ‘오페라의 유령’ 내한공연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이 있는 중견 배우다. 뮤지컬 경력은 다르지만 ‘캣츠’ 출연은 세 배우 모두 이번이 처음이다.
에밋은 “열한 살 때 처음 본 ‘캣츠’는 내가 의미가 큰 상징적인 공연이었다”며 “어릴 때부터 하고 싶었던 역할을 맡게 돼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올드 듀터러노미를 내 방식의 연기로 소화해 진솔한 모습으로 관객과 소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국 관객 열정에 높은 수준의 공연으로 보답"
리처드슨과 에밋은 한국 관객 앞에서 공연하는 것도 처음이다. 리처드슨은 “한국 관객은 공연을 열정적으로 좋아해준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한국 관객과 어떻게 소통하고 호응을 이끌어낼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밋은 “높은 수준의 공연을 보여드리는 것이 관객의 기대에 부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리틀은 2012년 ‘오페라의 유령’ 내한공연 당시 만난 한국인 여자친구와 지난 4월 결혼해 화제가 됐다. 그는 “곧 외국인 등록증이 나온다”며 “예전엔 한국을 ‘제2의 고향’이라고 했는데 이제는 ‘집’이 됐다”고 말했다. 한국 뮤지컬시장에 대한 관심과 애정도 깊다. 그는 “지금은 한국의 뮤지컬시장이 남자 배우 중심의 스타캐스팅에 의존하고 있지만 향후 5~10년 뒤에는 공연 자체를 즐기러 오는 관객이 증가해 지금보다 더욱 성장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캣츠’는 마술적인 힘을 경험할 수 있는 공연이다.”(리처드슨) “다양한 성격의 고양이가 풀어내는 이야기와 이들의 소속감과 애정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에밋) “공연 초반 춤을 추는 장면이 있다. 한국 무대에서 춤을 추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된다. ‘작은 빵’(브래드 리틀의 한국 별명)이 춤추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공연에 늦지 않게 와라. 물론 늦어도 괜찮다(웃음).”(리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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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국·호주·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오디션을 거쳐 배우들을 선발했다. 이들은 지난달 초 한국에 들어와 맹연습 중이다. 럼 텀 터거 역의 윌 리처드슨(24), 그리자벨라 역의 로라 에밋(28), 올드 듀터러노미 역의 브래드 리틀(53)을 최근 서울 중구 흥인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 새로워진 ‘캣츠’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안무·분장 변화…"'메모리' 감동은 그대로"
세 배우는 ‘캣츠’가 오랜 기간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로 “시적인 뮤지컬”을 꼽았다. 리틀은 “‘캣츠’는 T.S. 엘리엇의 시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관객마다 다른 느낌과 영감을 가져갈 수 있어 매력적이다”라고 말했다. 리처드슨과 에밋은 “연기, 안무, 동작 등 고양이의 독특한 모습을 배우들의 연기로 볼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고 했다.
이번 공연은 의상과 분장에서 변화가 가장 두드러진다. 그리자벨라는 부드러운 결의 가발과 눈매를 강조한 메이크업으로 과거의 화려하고 매혹적이었던 모습을 강조한다. 에밋은 “‘캣츠’가 2014년 웨스트엔드 공연을 기점으로 대대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예전 공연을 본 관객이라면 이번에 달라진 부분을 많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틀은 “‘캣츠’의 리바이벌 버전은 연출가 트레버 넌, 안무가 질리언 린 등 원작자들이 수정 작업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냈다”고 강조했다.
‘캣츠’의 핵심인 음악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그리자벨라가 부르는 대표 넘버 ‘메모리’(Memory)의 감동은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에밋은 “2막에서 ‘메모리’를 부르다 보면 굉장히 감정적이 된다”며 “곡의 의미를 잘 모르던 때부터 좋아한 노래였기에 그 깊이와 메시지를 그대로 전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리처드슨과 에밋은 영국 웨스트엔드를 중심으로 활약 중인 젊은 배우들이다. 리틀은 ‘오페라의 유령’ 내한공연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이 있는 중견 배우다. 뮤지컬 경력은 다르지만 ‘캣츠’ 출연은 세 배우 모두 이번이 처음이다.
에밋은 “열한 살 때 처음 본 ‘캣츠’는 내가 의미가 큰 상징적인 공연이었다”며 “어릴 때부터 하고 싶었던 역할을 맡게 돼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올드 듀터러노미를 내 방식의 연기로 소화해 진솔한 모습으로 관객과 소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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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슨과 에밋은 한국 관객 앞에서 공연하는 것도 처음이다. 리처드슨은 “한국 관객은 공연을 열정적으로 좋아해준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한국 관객과 어떻게 소통하고 호응을 이끌어낼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밋은 “높은 수준의 공연을 보여드리는 것이 관객의 기대에 부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리틀은 2012년 ‘오페라의 유령’ 내한공연 당시 만난 한국인 여자친구와 지난 4월 결혼해 화제가 됐다. 그는 “곧 외국인 등록증이 나온다”며 “예전엔 한국을 ‘제2의 고향’이라고 했는데 이제는 ‘집’이 됐다”고 말했다. 한국 뮤지컬시장에 대한 관심과 애정도 깊다. 그는 “지금은 한국의 뮤지컬시장이 남자 배우 중심의 스타캐스팅에 의존하고 있지만 향후 5~10년 뒤에는 공연 자체를 즐기러 오는 관객이 증가해 지금보다 더욱 성장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캣츠’는 마술적인 힘을 경험할 수 있는 공연이다.”(리처드슨) “다양한 성격의 고양이가 풀어내는 이야기와 이들의 소속감과 애정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에밋) “공연 초반 춤을 추는 장면이 있다. 한국 무대에서 춤을 추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된다. ‘작은 빵’(브래드 리틀의 한국 별명)이 춤추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공연에 늦지 않게 와라. 물론 늦어도 괜찮다(웃음).”(리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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