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선우예권, 美 반클라이번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

한국인 최다 콩쿠르 우승 기록 상금 5600만원·미국 전역 연주 기회 12월20일 예술의전당 독주회 예정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미국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연주하고 있다(사진=목프로덕션ⓒRalph Lauer).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피아니스트 선우예권(28)이 세계적인 피아노 경연인 '제15회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55년의 역사를 지닌 이 대회에서 한국인 우승은 선우예권이 처음이다.

11일 소속사 목프로덕션에 따르면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은 미국 텍사스 포트워스에서 지난 달 25일 시작해 10일(현지시간) 폐막한 제15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우승했다. 부상으로는 상금 5만달러(약 5600만원)와 함께 3년 간의 개인매니지먼트 관리 및 미국 전역 연주 투어의 기회를 갖게 됐다.

1962년부터 4년 마다 열리는 이 대회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피아노 콩쿠르다. 북미 쇼팽 콩쿠르라 불리며 우승자에게는 다양한 특전과 함께 수백 번의 연주기회가 주어져 그 위상이 높다. 이 콩쿠르의 역대 수상자로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라두 루푸(1966), 알렉세이 술타노프(1989), 올가 케른(2001) 등이 있으며 한국인으로는 2009년 손열음이 2위를 수상했다. 

올해는 전세계 290여명의 피아니스트가 참가해 지역 예선과 세 차례의 본선을 통해 6명이 결선에 올랐다. 파이널 라운드에서 선우예권은 드보르작 피아노 오중주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했으며 심사위원들로부터 최고점을 받았다.

한편 다른 피아니스트보다 다소 늦은 초등학교 2학년 때 피아노를 시작한 선우예권은 2015년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 어워드와 2014년 방돔 프라이즈(베르비에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면서 국내외 음악계를 놀라게 했다. 이 외에 인터라켄 클래식 국제 음악 콩쿠르 1위, 윌리엄 카펠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센다이 국제 음악 콩쿠르 1위 등 한국인 피아니스트로는 최다 콩쿠르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김선화·신민자 사사로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거쳐 커티스 음악원, 매네스 음대에서 각각 세이무어 립킨과 리차드 구드를 사사했다. 현재 하노버 국립 음대에서 베른트 괴츠네를 사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선정됐으며, 독일 저먼 피아노 포럼 소속 아티스트로 전세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국내에서는 오는 12월 20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단독 리사이틀을 앞두고 있다.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미국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연주하고 있다(사진=목프로덕션ⓒRalph Lau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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