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조성진, 롯데콘서트홀 첫돌 꾸민다…티켓전쟁 예고(종합)

개관 1주년 기념 콘서트서 '만남 성사' 8월 18일 첫 무대 정명훈·조성진 협연 문태국·홍웨이황 등 스타 연주가 출동 6월 20일 오후2시 유료회원 우선 오픈 
지휘자 정명훈과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오는 8월 18일 롯데콘서트홀 개관 1주년 기념 콘서트 첫 무대에 함께 오른다(사진=롯데콘서트홀 홈페이지 캡쳐 이미지).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지휘자 정명훈(64) 전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 예술감독과 피아니스트 조성진(23)이 롯데콘서트홀 개관 1주년 기념콘서트 무대에 함께 선다. 두 사람은 2015년 10월 조성진의 쇼팽 콩쿠르 우승 이후 두 차례 호흡을 맞출 기회가 있었지만 모두 무산된 바 있다. 

16일 클래식계에 따르면 롯데콘서트홀은 개관 1주년을 맞아 캐치프레이즈의 이름을 딴 '음악으로 하나되는 곳' 기념콘서트를 오는 8월 18일과 19일 양일간 개최한다.

8월 18일에는 지휘자 정명훈과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기념 콘서트의 포문을 연다. 정명훈의 지휘 아래 조성진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E 장조 Op. 73 '황제'를 연주한다. 조성진은 2009년 정명훈 전 감독이 이끄는 서울시향과 이 곡을 빼어나게 연주해 일찌감치 국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롯데콘서트홀 관계자는 "지난 2015년 10월 쇼팽콩쿠르 우승 이후 세계에서 가장 바쁜 연주자 중 한 명임에도 불구하고 개관 1년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다"며 "올해 한국에서 더 이상 조성진의 공연을 볼 수 없을 것이라 예상했던 팬들의 뜨거운 티켓 예매 전쟁이 예고된다"고 귀띔했다.

아울러 19일에는 정명훈의 지휘와 피아노 연주를 동시에 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정명훈의 피아노 연주와 함께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 첼리스트 송영훈이 베토벤의 삼중 협주곡 C장조를 들려준다. 

또 이틀 동안 베토벤의 교향곡 '운명'을 선보인다. 당초 정명훈은 자신이 이끄는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APO)와 함께 무대에 설 계획이었지만 유수의 음악가들과 개관 후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섰던 서울시립교향악단,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의 단원들이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를 깜짝 결성해 베토벤의 교향곡 '운명'을 연주한다. 

커티스 음악원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과 유시연, 전 서울시향 비올라 수석 홍 웨이 황, 서울시향 첼로 수석·부수석이던 주연선·이정란, 독주 및 앙상블로 존재감을 넓혀가고 있는 첼리스트 문태국이 멤버로 참여한다.

공연티켓은 오는 20일 오후 2시 롯데콘서트홀 빈야드(유료) 회원을 대상으로 선예매를 시작하며, 21일 같은 시각 일반회원 대상으로 오픈한다. 관람료 3만~15만원. 

앞서 조성진은 7월 15일 서울시향 정기 공연에서 협연자로 나서 정명훈 전 감독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었으나, 정 전 감독이 서울시향 예술감독직에서 물러나면서 협연이 불발됐다. 또 그해 지휘자 정명훈이 수석 객원지휘자로 있는 독일의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함께 조성진의 첫 정규음반을 녹음할 예정이었으나 정 전 감독의 건강 등의 개인 사정으로 취소된 바 있다.

롯데콘서트홀은 28년 만에 서울에 들어선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이다. 롯데그룹이 사회공헌을 위해 지난해 8월 19일 송파구 잠실 롯데타워몰 8~10층에 1500억원을 투자해 건립했다. 공연장 민간 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이자 민간기업이 대규모 클래식 전용 공연장을 운영하는 것은 롯데가 국내 처음이다. 한편 지난해 개관 콘서트 당시 롯데그룹 오너 일가 비리 의혹으로 검찰수사를 받아 불참했던 신동빈 회장은 오는 1주년 기념 연주회에는 참석할 것으로 클래식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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