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여자하기 나름! 연극 <쉐이프> 제작발표회

소심하고 볼품없는 외모의 남자가 사랑으로 인해 스스로와 주변이 변화한다. 연극열전2의 하반기 첫 작품인 <쉐이프>는 매력적인 외모와 열정을 갖고 있는 여자 세경과 그녀를 만나 새로운 변화를 경험하게 되는 남자 양우의 18주 연애를 담은 작품이다.

오는 8월 22일 공연 오픈을 앞두고 열린 연극<쉐이프> 기자간담회에서 남자주인공 세경 역을 맡은 전병욱은 “남자판 <미녀는 괴로워> 같다”고 말했다.

현재 대학로에서 공연 중인 연극 <썸걸즈>의 작가, 닐 라뷰트의 한국 초연작인 <쉐이프>는 2001년 영국에서 첫 공연 후 세련되고 유머러스한 대사와 놀랄만한 반전으로 작품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쉐이프>의 이해제 연출은 “원작의 배경과 사건 등이 우리나라의 모습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지적하며 “원작 자체가 가지고 있는 질문에 중점을 맞고 있으며, 분명 우리가 생각해야 할 점이 가득 담겨 있다”고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현재 닐 라뷰트의 작품 <썸걸즈> 무대에 서고 있는 전병욱은 “썸걸즈의 캐릭터는 나의 본 모습과 굉장히 다르다”며 웃으며 말한 뒤 “쉐이프의 양우는 썸걸즈의 모습과 반대되는 역할이지만 둘 다 내 안에 있는 모습”이라고 배역을 설명했다.

양우를 변화시키는 매력적이며 자기 예술관이 뚜렷한 대학원생 세경 역에는 브라운관에서 활동하다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서는 유선과 극단 차이무의 배우이자,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소지섭의 쌍둥이 누나 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긴 전혜진이 맡을 예정이다.

유선은 “연기 욕심이 많아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고 있지만, 한가지로 정리되는 나만의 이미지가 부족한 것을 알고 있다”며 앞으로의 연기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찾아갈 것이라 덧붙였다. 또한 “그간 어두운 캐릭터만 해서 밝은 역할을 하고 싶었는데, 그런 마음과 오랜만의 연극 무대가 만나서 즐기면서 편안하게 하고 있다”고 작품에 임하는 마음을 표하는 모습이었다.

이 밖에 앙우의 오랜 친구이자 돈 많은 마초 캐릭터 태주에 민성욱이, 태주의 약혼녀이자 양우와 하룻밤 로맨스를 벌이게 되는 지은 역에는 송유현이 출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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