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돌아온 '신과 함께' 무엇이 달라졌나?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30일부터 재공연 연출가 성재준·작곡가 박성일 새로 참여 음악 변화 '눈길'…무대·영상 완성도 강화
2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시연한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저승편'의 한 장면(사진=서울예술단).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년 전 서울예술단의 ‘신과 함께-저승편’ 공연을 처음 보면서 황홀했다. 그때는 공연기간이 짧아서 아쉬웠는데 이번엔 음악 등 여러 부분을 보강하고 초연보다 긴 3주간 선보이게 돼 원작자이자 한 사람의 관객으로 기쁘다.” (웹툰 작가 주호민)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저승편’이 약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주호민 작가의 동명웹툰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다. 연출가 성재준이 각색·작사, 연출을 맡고 작곡가 박성일이 음악을 새로 작곡해 초연과 달라진 버전을 선보인다.

개막을 하루 앞둔 2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하이라이트 시연회를 열고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클래식과 록 등 여러 장르가 어우러진 음악이 새롭게 다가왔다. 초연 당시 호평을 받았던 환형 무대와 바닥의 LED 스크린은 그대로 이용해 초연의 매력을 살렸다.

시연회 이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성재준 연출은 “웹툰·소설·영화 등 무엇이든 각색할 때 중요한 것은 원작자의 세계관을 흐트러뜨리지 않는 것”이라며 “그 안에 나의 또 다른 시선과 무대를 통해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느낌을 함께 가져가려고 노력했다”고 재공연의 연출 주안점을 설명했다.

박성일 작곡가는 드라마 ‘미생’ ‘시그널’ 등에 참여해 이름을 알렸다. 무대예술에서 음악 작업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체코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작업했다. 박 작곡가는 “뮤지컬 팬이자 신인의 마음으로 작품을 준비했다”면서 “공연예술의 음악 작업은 컴퓨터로만 구현할 수 없음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2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시연한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저승편'의 한 장면(사진=서울예술단).

무대와 영상은 초연에 이어 박동우 무대 디자이너와 정재진 영상 디자이너가 담당했다. 초연의 구성을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완성도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박 디자이너는 “원작을 흉내내지 않고 무대예술로 표현하기 위해 환형 무대를 구상했다”면서 “환형 무대가 윤회의 바퀴를 뜻한다면 평면 무대는 지옥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정 디자이너는 “초연을 통해 주목도 많이 받고 사랑도 많이 받았다”면서 “특히 바닥의 LED스크린이 신의 한 수였는데 이번에는 해상도를 높여 더 선명한 영상을 만날 수 있도록 열심히 작업했다”고 말했다.

배우 김우형, 정원영이 각각 강림, 김자홍 역으로 새로 합류한다. 김우형은 “강림은 무뚝뚝하지만 속마음은 따뜻한 모습이 나와 비슷해 연기하기 수월하다”면서도 “판타지다운 무술 동작을 보여주는 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원영은 “말 없고 소심한 김자홍과 달리 나는 수다스러운 면이 있어서 많은 부분 절제하며 연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배우 외에도 김다현·박영수·송용진·김도빈·최정수·김건혜·이혜수·김용한·임재혁·금승훈·김백현과 서울예술단 단원들이 출연한다. 30일 개막해 오는 7월 2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2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시연한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저승편'의 한 장면(사진=서울예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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