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계 시인' 故 윤영선 10주기…그를 추억하다

3번째 축제 2017 윤영선 페스티벌 17일 연극 ‘사팔뜨기 선문답’ 시작 파티·죽음의집·여행 잇달아 무대 9월 26일~10월 1일 낭독공연 ‘넷’
극작가 윤영선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극작가 윤영선(1954~2007)의 10주기를 맞아 ‘2017 윤영선 페스티벌’이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선돌극장 무대에 올라간다.

2008년 1주기 기념 공연 이후 2012년 5주기를 맞아 ‘2012 윤영선 페스티벌’을 선보인 뒤 이번이 고인을 추억하는 세 번째 무대이다.

지난 2008년 1주기에서는 김동현, 남긍호, 박상현, 이성열, 채승훈 등 5명의 중견 연출가들이 윤영선 극작가의 작품을 선보였다. 5주기에는 ‘맨하탄 일번지’, ‘임차인’, ‘나무는 신발가게를 찾아가지 않는다’ 등 3편의 작품을 이곤, 류주연, 윤한솔 연출이 맡았으며 미발표 3편을 채승훈, 박상현, 이성열, 김동현 중견 연출가 4명이 각각 낭독공연으로 공연했다.

이번 10주기 기념 공연은 총 4편의 공연과 4편의 낭독공연으로 꾸며진다. 연극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총 8개의 극단이 참가해 관객에게 윤영선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포문은 △공상집단 뚱딴지의 ‘사팔뜨기 선문답’(8월 17~27일)이 연다. 연출에 문삼화·황이선이 맡는다. 이어 △상상만발극장의 ‘파티’(8월 31~9월 10일)가 박해성 연출에 의해 새롭게 무대에 오른다. △연출 윤성호의 ‘죽음의 집’(9월 14~24일)에 이어 △이성열 연출의 ‘여행’(10월 12~22일)이 잇달아 오른다. 각각 극단 아어와 극단 백수광부가 제작을 맡았다.

낭독공연으로는 △극단 신작로의 ‘G코드의 탈출’(9월 26~ 27·연출 이영석) △극단 이루의 ‘임차인’ (9월 28~29·연출 손기호) △극단 놀땅의 ‘쥐가 된 사나이’(9월 29~30일·연출 최진아) △달나라동백꽃의 ‘미생자’(9월 30일~10월 1일 연출 부새롬) 총 4편을 선보인다.

윤영선 극작가는 연극계 시인으로 불렸다. 1954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난 윤 작가는 단국대 영어영문학과와 미국 뉴욕주립대 연극학과를 졸업했다. 귀국한 뒤 94년 희곡 ‘사팔뜨기 선문답-난 나를 모르는데 왜 넌 너를 아니’를 발표, 직접 연출을 맡으며 국내 연극계 새 활력을 불어넣었다. 극단 연우무대에서 공연을 시작해 프로젝트그룹 ‘작은 파티’와 함께 한 ‘키스’부터 극단 파티의 ‘여행’에 이르기까지 그는 근본적으로 외로울 수밖에 없는 인간 존재와 관계를 파고든 작품을 썼다. 한예종 연극원 연출과 교수로 일하며 많은 제자를 길러냈고, 2007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번 페스티벌 개막 첫날 8월 17일에는 윤영선 작가를 기리며 만들어진 윤영선 연극상 시상식이 선돌극장에서 열어 그 의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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