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101'의 그늘]⑤탈락 연습생도 높아진 콧대 '소속사 속앓이'
작성일2017.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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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결국 소속사만 나쁜 놈 되는 거죠.”한 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는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했다가 소속사 더바이브레이블과 분쟁 중인 김태동을 바라보며 이렇게 푸념했다. 방송을 통해 생긴 팬덤이 김태동을 감싸는 가운데 기획사만 뭇매를 맞는 것에 씁쓸해했다.
‘프로듀스101’이 출연 연습생들의 콧대만 높여놨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종 11인으로 구성된 프로젝트그룹 워너원에 들지는 못했지만 나름 인기를 끈 출연자들이 각자 소속 기획사에 연습생으로 돌아갔는데 벌써부터 컨트롤이 되지 않는다는 하소연들이다. 아직 연습생이지만 마음은 벌써 스타다.
“‘프로듀스101 시즌1’ 때와 똑같은 상황이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김태동과 관련한 논란을 놓고 “방송이 끝난 만큼 탈락한 연습생 중 팬덤이 강한 이들을 중심으로 소속사와 분쟁하는 이들이 계속해서 생길 것”이라 내다봤다. 시즌1이 끝났을 때에도 연습생과 소속사 간에 갈등이 있었다. 이수현, 이해인은 당시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 계약 기간이 장기간이고, 계약 범위가 광범위하며 보컬 및 트레이닝 등을 제공받지 못했다고 주장했고 이후 다른 소속사와 계약했다. 70위를 기록한 최은빈도 전속계약을 놓고 갈등했으며 안예슬도 소송전을 벌였다.
더바이브레이블에 따르면 김태동의 경우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하기 전 가수로서 전속계약을 맺는 ‘안전장치’를 마련했으나 문제가 불거졌다. 소속사로 돌아간다 해도 금이 간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팬덤이 일방적으로 김태동을 응원하는 만큼 결별할 가능성도 있다. 업계에서는 “팬덤을 앞세워 밀어부친다면 소속사도 별 방도가 없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동상이몽이다. ‘프로듀스101’에 참가한 중소규모의 기획사는 방송의 힘을 빌려 소속 연습생의 인지도를 얻고 이를 발판 삼아 스타 육성을 노린다. 이에 반해 연습생은 방송을 통해 얻은 인기에 부합하는 환경에서 활동하기를 바란다. 양측이 엇박자를 내면서 갈등으로 이어진다. 누군가가 거액의 계약금이라도 제시한다면 연습생 입장에서 거부하기 힘들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연예계 질서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조속한 해결을 바라고 있다. 기껏 발굴해 방송에 소개한 연습생이 떠나는 일이 반복된다면 기존 스타육성 시스템이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 한 관계자는 “소속사와 연습생 간에 신뢰가 가장 중요한데 이것이 무너지려고 한다”며 “허술한 계약과 갈등을 비집고 들어와 연습생을 낚아 채려는 제3자가 더 문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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