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만점 맨앞 중앙이 명당…더위에 공연계 ‘공포바람’

강심장이면 맨 앞자리 중앙이 명당 연극 ‘스위치’ 이달 31일까지 관객몰이 롯데홀 여름밤 ‘프랑켄슈타인의 신부’ 대학로 ‘귀신의 집’ 체험장 줄이어
‘프랑켄슈타인의 신부’의 영화 한 장면(사진=롯데콘서트홀).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겁 많으신 분 맨 앞자리 앉지 마세요.” “중간에 나왔는데 결말이 궁금해요. 또 봐야 하나요.” “눈 귀 다 틀어막고 웅크리면서 봤어요.” “육두문자 튀어나올 수 있으니 주의 바람.”

매해 이맘때면 공포물을 본 관객들의 관람후기가 줄을 잇는다. 올해도 폭염과 폭우를 오가는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공연계 여름철 단골메뉴인 호러물이 인기다. 다만 ‘뻔한 호러’는 지양한다. 클래식·4D 연극·체험장 등 다채로운 공포물이 관객을 찾는다.

클래식 전문 공연장인 롯데콘서트홀에서는 8월 11~12일 납량특집 콘서트 ‘프랑켄슈타인의 신부’를 선보인다. ‘서머 나이트 오케스트라’라는 부제를 달고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제임스 웨일 감독의 1935년 동명의 공포영화와 클래식의 만남을 보여준다. 가로 12m, 세로 6.5m의 초대형 스크린을 통해 편집한 80분짜리 영화를 상영하면서 오케스트라가 영화음악을 연주하는 형식이다. 크리스토퍼 리(이병욱)의 지휘가 어우러진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수준 높은 연주까지 감상할 수 있어 1석 2조이다.

예전 ‘전설의 고향’을 실사로 옮겨놓은 듯한 공포체험관 ‘귀신의 집’(8월27일까지 상명아트홀 갤러리)도 가세했다. 2015년 여름 대학로에 첫 선을 보인 이후 올해로 3번째 개관이다. 우물가·무당집·부엌·무덤가·성황당으로 꾸며진 5개의 방을 지나가며 공포체험을 할 수 있다. 방마다 테마에 맞는 세트와 음향 효과는 물론 대학로서 활동 중인 배우들이 직접 저승사자와 처녀귀신 역할을 맡아 긴장감을 높인다. 동명의 연극도 함께 공연 중이다.

연극 ‘스위치’는 소극장의 장점을 살려 시각·청각·촉각 등 오감으로 공포를 느낄 수 있도록 고안한 작품. 영화와 달리 공포가 입체적으로 다가와 소극장 객석은 연일 꽉 찬다. 극장에 귀신이 산다는 한 번쯤 들어볼 법한 괴담을 소재로 만들었다. 연극계 스타 연출가가 공연을 준비하던 중에 배우들에게 불가사의한 일이 생기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다. 8월 31일까지 대학로 아루또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실화를 토대로 만들어진 스릴러 연극 ‘서툰 살인’도 9월 3일까지 대학로 스카이시어터에서 공연된다. 주인공이 노숙자를 살해하고 자신이 죽은 것처럼 꾸며 보험금을 타낸 충격적 실화를 모티브로 해 만들어졌다. ‘연꽃선녀’라는 이름의 무당집에서 어느 날 무당의 시체가 신고되면서 시작된다.

생생함 공포감을 느끼고 싶다면 맨 앞자리 중앙이 명당이다. 제작사에 따르면 연기자의 섬뜩한 표정연기는 물론 객석의 생생한 비명과 음향효과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자리다. 스위치 공연관계자는 “영화만큼 납량 연극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여름철 흥행 공식이 생겨날 정도다. 날로 공포연극의 수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귀신의 집
귀신의 집
귀신의 집
귀신의 집
프랑켄슈타인의 신부
프랑켄슈타인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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