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중유골]①신예 위키미키, 첫 목표는 여자친구?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언중유골’, 말에 뼈가 있다는 의미의 고사성어다. 예사로운 말 같지만 그 안에 의도가 숨겨져 있다는 뜻이다. 연예계에서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이 같은 오해를 사는 일이 적지 않다. 연예계의 주요 상품인 콘텐츠들은 의미 전달을 말이나 글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그 주체들이 처한 상황에 말이나 글에 의미를 더해 자의적으로 해석하기 때문이다. 그 사례를 몇가지 찾아봤다.



“걸프렌드, 여자친구를 경쟁자로 삼았군요.”

방송인 김일중이 최근 열린 신인 걸그룹 위키미키의 데뷔 쇼케이스에서 한 말이다. 위키미키의 데뷔앨범 타이틀곡이 ‘아이 돈 라이크 유어 걸프렌드(I don’t like your girlfriend)‘라는 점을 언급하면서다. 김일중은 위키미키 멤버들이 자신이 발언한 의도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자 “선배 걸그룹 여자친구”라고 언급했다. ’네 여자친구 싫어‘라는 의미의 제목이 걸그룹 여자친구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한마디로 ’아재개그‘였다.

여자친구는 이제 데뷔 3년차이지만 빠르게 인지도를 쌓아올려 어느 새 K팝 걸그룹을 대표하는 정상급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제 데뷔하는 위키미키에게는 멀게만 느껴질 법한 선배일 터다. 그러나 데뷔곡 제목으로 인해 위키미키는 여자친구와 묘한 관계로 규정돼버릴 상황에 처했다.

위키미키는 그런 원대한 목표(?)를 설정했기 때문인지 지난 8일 데뷔 앨범 발매 및 쇼케이스 이후 연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화제몰이를 하며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위키미키는 Mnet ‘프로듀스101’ 시즌1으로 탄생한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오아이 멤버 최유정과 김도연을 비롯해 지수연, 엘리, 세이, 루아, 리나, 루시가 소속된 8인조 걸그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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