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미국아버지’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선보인다

국립극단이 연극 ‘미국아버지’를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선보인다.

연극 ‘미국아버지’는 2014년 초연 당시 한국을 뛰어넘어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으로, 국내 창작극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작품은 2013년 공연예술 창작산실에서 연극부문 대본 공모 최우수작으로 꼽히며 ‘소재를 다루는 솜씨와 시각이 폭넓고, 극을 끌고 가는 힘이 돋보인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공연은 2004년 이슬람 무장단체에 의해 아들을 잃은 반전활동가 마이클 버그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다.

연극 ‘미국아버지’의 작가 겸 연출가 장우재는 “인간을 그리고 싶었다. 마이클 버그가 예수나 선지자가 아니라, 인간이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영웅을 그리고 싶은 것이 아니라 인간을 그리고 싶다.”고 전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작가의 동시대적 상상력을 더했다. 젊은 시절 히피 문화를 동경했던 주인공 ‘빌’은 냉혹한 자본주의의 현실에 알코올과 마약에 빠지고, 예상치 못한 아들의 죽음에 처참하게 무너진다. 평범한 미국 아버지였던 빌을 통해 국가적 폭력의 희생양이 된 한 개인의 몰락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출연진은 장우재의 페르소나라 불리는 배우 윤상화가 초연에 이어 빌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연극 ‘미국아버지’는 9월 6일부터 25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극단 이와삼

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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