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필하모닉 현재와 미래 수장 한국에서 모인다

사이먼 래틀 11월 내한…차기 수장인 키릴 페트렌코 9월 공연
사이먼 래틀(왼쪽) 베를린 필하모닉 수장과 차기 수장으로 지명된 키릴 페트렌코. 이들은 각각 9월과 11월 한국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사진=금호아시아나재단·빈체로)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베를린 필하모닉의 ‘신구(新舊) 수장’이 한국에서 공연을 펼친다.

내년부터 베를린 필하모닉을 지휘할 차기 수장 키릴 페트렌코(45)는 독일 바이에른 슈타츠오퍼(국립 오페라극장)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오는 9월 한국을 찾는다. 이어 현재 수장인 사이먼 래틀(62)이 베를린 필과 11월 마지막 공연을 펼친다.

9월 13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르는 키릴 페트렌코는 ‘베일에 싸인 지휘자’로 불린다. 언론 인터뷰를 극도로 기피하는 개인적 성향과 리허설·본 공연 이외에는 음악가들과의 사적인 교류도 극히 제한적으로 갖는 탓에 그의 무대 밖에서의 모습은 대중에 거의 알려진 것이 없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협연 이고르 레비트)과 말러 교향곡 5번을 들려준다. 말러 교향곡 5번은 베를린 필,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RCO),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등을 객원 지휘할 때마다 선보인 그의 ‘대표 레퍼토리’ 중 하나다.

사이먼 래틀은 11월 19~2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2002년부터 이 악단을 이끌어온 래틀과 함께하는 베를린 필의 마지막 내한 공연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이먼 래틀은 런던심포니(LSO) 음악감독으로 내정된 상태다.

사이먼 래틀은 지난 15년간 의욕적으로 베를린 필의 레퍼토리를 확장하고 콘서트홀의 문턱을 크게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베를린 필은 박물관이 되지 않기로 했다”고 선언하며 ‘21세기형 오케스트라’를 만들기 위한 여러 노력을 펼쳤다.

명성을 반영하듯 티켓 가격도 올해 모든 공연 중 최고가다. 가장 높은 등급의 R석은 45만원으로 책정됐다. S석이 39만원, A석이 28만원, B석이 17만원, C석이 7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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