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금지 당했던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연습현장 보니…

선생과 학생의 날선 대립…긴장감↑ 내달 8일 아트원씨어터 3관서 개막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연습 현장(사진=아이엠컬처).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러시아 초연 당시 공연 금지 처분으로 논란이 됐던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이 오는 9월 8일 개막을 앞두고 팽팽한 긴장감이 맴도는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공개한 사진을 보면 끝까지 선을 지키려는 엘레나 선생과 승리를 위해서라면 도덕 따위에 아랑곳 않는 학생들 사이의 갈등, 그리고 극심한 심리 변화를 여실히 보여준다.

작품은 신념을 지키려는 선생님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악마와도 손잡을 수 있다고 말하는 학생들 사이의 날선 대립을 그린다. 자본주의 시대가 만든 무한 경쟁의 비극과 폭력성을 풀어낸 작품이다. 라트비아 출신 극작가 류드밀라 라주몹스까야가 1980년 발표했다. 초연 당시 구시대의 몰락과 새로운 시대의 혼란스러운 이데올로기를 그린다는 이유로 공연 금지 처분을 받기도 했지만, 시대상과 맞물리면서 유럽 전역을 넘어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번 국내 공연은 반전을 거듭하는 탄탄한 구성과 빠른 전개가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 희곡만이 보여줄 수 있는 힘 있는 문체와 철학적 대사들도 흥미거리이다. 연출을 맡은 이재준은 “현실적이면서도 시대상을 반영한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해 깊이 있는 작품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캐스팅도 눈길을 끈다. 2013 대한민국 연극대상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우미화가 선과 도덕적 양심으로 학생을 가르치는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 엘레나 역을 맡았다. 엘리트 학생 발로쟈 역에는 배우 박정복과 강승호가 나눠 맡는다. 도스토예프스키를 공부하는 철학부 지망생 빠샤 역에배우 오정택이, 임업학교에 들어가고 싶지만 성적이 부족한 비쨔 역은 개성 강한 연기를 선보여온 신창주가, 성공을 위해서라면 사랑도 버릴 수 있다고 믿는 당돌한 여학생 랄랴 역은 배우 이지혜가 연기한다.

오는 9월 8일부터 10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공연한다.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티켓을 구매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제작사 아이엠컬처의 공식 트위터(twitter.com/Im_culture)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