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적 사랑 발레로…'오네긴' 4년 만에 재공연

드라마 발레 안무가 존 크랑코 대표작 유니버설발레단 2009년부터 국내 공연 11월 24~2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유니버설발레단 ‘오네긴’의 한 장면(사진=유니버설발레단).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드라마 발레의 대표작인 ‘오네긴’이 국내 무대에 다시 오른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오는 11월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오네긴’을 공연한다.

‘오네긴’은 러시아 사실주의 문학을 확립한 소설가 푸쉬킨의 ‘예브게니 오네긴’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드라마 발레의 대가 존 크랑코가 안무하고 작곡가 쿠르트-하인츠 슈톨제가 차이콥스키의 기존 음악을 재편집해 1965년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이 세계 초연했다.

존 크랑코는 극적인 스토리텔링과 인간의 내면 심리를 춤 위에 섬세하고 정교하게 풀어낸 드라마 발레의 대표적인 안무가다. 화려한 형식미와 단순한 플롯에 치중한 클래식 발레와 달리 현실적이고 생동감 있는 인물묘사와 극 전개가 특징이다.

작품은 오만하고 자유분방한 도시 귀족 오네긴과 아름다운 사랑을 갈망하는 순진한 소녀 타티아나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다. 존 크랑코의 안무작 중 서정성과 심리묘사가 탁월한 작품으로 많은 무용수들이 도전하고 싶은 작품으로 손꼽힌다.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강수진, 유니버설발레단의 강예나, 아메리칸발레시어터의 수석무용수 다이애나 비쉬네바 등이 은퇴작으로 선택하기도 했다.

유니버설발레단은 한국 발레단으로는 최초이자 아시아에서는 중국 국립발레단에 이어 두 번째로 ‘오네긴’의 공연권을 획득해 2009년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은 “‘오네긴’은 발레와 연극과 음악이라는 서로 다른 장르가 얼마나 조화롭게 융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라면서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총 3막 6장 구성으로 공연시간은 인터미션 두 번을 포함해 2시간 35분이다. 티켓 가격은 1만~12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며 인터파크, 예술의전당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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