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계 스타 부부 황혜민-엄재용 동반 은퇴한다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11월 '오네긴'으로 고별 무대 "재능 있는 후배 위해 은퇴 결심"
11월 ‘오네긴’으로 은퇴하는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황혜민(오른쪽), 엄재용 부부(사진=유니버설발레단).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황혜민(39), 엄재용(38) 부부가 오는 11월 은퇴한다.

황혜민, 엄재용 부부는 11일 유니버설발레단을 통해 “그동안 보내준 관객 사랑과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많은 분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마지막 무대에서 혼신을 다하겠다”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두 사람은 “유니버설발레단은 우리 부부에게 있어 정말 특별한 곳”이라며 “발레단은 떠나지만 춤을 그만두는 것은 아니다. 재능 있는 후배들이 올라올 수 있도록 터전을 마련해주는 것이 선배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은퇴 이유를 밝혔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은 “황혜민과 엄재용은 유니버설발레단에게도 개인적으로도 소중한 보물 같은 존재”라며 “두 스타가 한꺼번에 떠나기에 아쉬움이 두 배로 크지만 수많은 공연에서 보여준 감동으로 영원히 기억되길 바란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황혜민, 엄재용은 선화예중·고 선후배 사이다. 황혜민은 2002년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해 1년 만에 수석무용수로 승격했다. 엄재용은 2000년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해 2001년 솔리스트에 이어 2002년 수석무용수로 승급했다.

2004년 ‘라 바야데르’에서 커플로 처음 함께 출연한 뒤 ‘백조의 호수’ ‘돈키호테’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 910여회의 전막 공연에서 호흡을 맞췄다. 학창 시절 첫사랑이기도 한 두 사람은 2012년 8월 결혼해 한국 발레계 최초의 현역 수석무용수 부부로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황혜민, 엄재용 부부의 고별 공연은 유니버설발레단이 오는 11월 24일부터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이는 드라마 발레 ‘오네긴’이다. 두 사람은 개막과 폐막 공연으로 은퇴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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