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6’ 행주 “‘레드선’, 1일1시간 수면 결과”(인터뷰②)
작성일2017.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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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한 편의 드라마였다. 현장에서 우발적으로 지원한 도전자가 우승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지금껏 없었다. 도전자는 심지어 두 번째 도전하는 재수생이었다. 그만큼 값진 승리였다. 지난 1일 종방한 케이블채널 Mnet ‘쇼미더머니6’(이하 ‘쇼미6’) 최종 우승자인 래퍼 행주(본명 윤형준)의 이야기다. 행주는 이번 ‘쇼미6’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그는 “스스로에게 이게 전부라고 최면을 걸었다”고 말했다. 1차에서 탈락했던 ‘쇼미4’ 경험을 반면교사 삼은 덕분이다. 하루에 1시간 씩 자면서 곡을 완성했고, 자신의 치부와 같았던 실명 위기를 고백했다. 후회 없는 무대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었다. 이는 우승으로 이어졌다.
동시에 인간적인 매력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무대 위에선 자신감과 카리스마 넘치는 래퍼이지만, 가족과 반려견 피펜 앞에선 초승달 같은 눈으로 미소 짓는 다정한 장남이었다. ‘볼매남’(볼수록 매력있는 남자)으로 등극한 그를 추종하는 여성 팬들이 대거 늘어났다. 어느새 ‘섹시행주’란 타이틀이 생겨났다.
정작 드라마의 주인공은 차분했다. 한창 우승의 기쁨에 취해있을 법했지만, 그는 다음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는 “‘쇼미6’ 우승은 랩을 시작하고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면서 “적당히 음미만 하고 이제 리듬파워란 이름으로 좋은 곡을 들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뷰①에 이어)각 시즌마다 ‘쇼미’를 대표하는 무대가 있다. 이번엔 세미파이널 당시 행주가 선보인 ‘레드선’ 무대가 손꼽힌다. 해당 무대 영상은 방송 후 100만 뷰를 넘겼다. 그 역시 가장 극적인 순간을 ‘레드선’ 무대로 꼽았다.
△5개월 동안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 사람들에게 멋있음이 통했던 순간, 순간의 주인공이 된 건 ‘레드선’이 처음인 것 같다. 대중적인 호응도 감사하지만, 눈에 대한 아픔을 털어놓는 곡이란 점에서 개인적인 의미가 컸다. 제 욕심과 시청자의 반응이 맞아 떨어졌다는 점에서 기쁘다. 함께 해준 스윙스가 해석을 잘해줬다. 스윙스에 대한 호불호가 나뉠 수 있지만, 말에 힘이 있는 그런 래퍼가 필요했다.
―‘레드선’이 워낙 뜨거운 반응을 얻어서 결승곡인 ‘돌리고’가 아쉽다는 반응이 있다.
△확신을 가지고 완벽을 기한 작업이었다. 대중의 반응을 부정하지 않는다. 제 손을 떠났으면 반응은 어쩔 수 없다. 언젠가 ‘다시 들으니까 좋다’는 말이 나오도록 하는 것이 제 몫이라고 생각한다.
―‘쇼미6’ 합류 당시와 비교하면 체중이 8kg 가량 줄었다.
△세미파이널을 준비하면서 급격히 살이 빠지더라. 그럴 수밖에 없었다. 잠을 잘 수 없었다. 연습과 수정의 반복이었다. 이동하는 차에서 1시간 정도 잤다. 그것도 아침에만 가능했다. 그 이후엔 목이 잠길까봐 눈을 붙일 수 없었다. 컨디션을 일단 뒷전이었다. 지금 잠들면 안 된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다행히 방송으로 티가 나지 않아 신기하고 다행이었다.
―지금도 그런 상태인가.
△습관을 무시할 수 없다. 우승을 했는데도 잠이 안 온다. 3~4시간 자고 나면 눈이 떠진다. 다음 라운드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웃음) 아직 잠을 푹 자지 못하고 있지만, 마음은 편하다.
‘쇼미6’에서 행주는 지코와 딘을 프로듀서로 택했다. 소속사 사장이자 프로듀서인 다이나믹 듀오(개코, 최자)를 택하는 듯 맴돌다 돌아서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공교롭게도 행주는 다이나믹 듀오가 프로듀싱한 넉살과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였다.
―상대편임에도 행주의 활약을 흐뭇하게 지켜보는 다이나믹 듀오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였다.
△방송으로 뒤늦게 알았다. 현장에선 차가웠다. 칭찬은 없었다. 공과 사가 확실하다.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저를 깎아내리는 듯 한 멘트를 하면서 장난을 쳤다. 반복되다 보니 나중엔 오기가 생겼다. 우승하고 나서 해준 말들은 참 따뜻했다. 서로 가족이기 때문에 가능한 장난이었고, 덕분에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당시 현장에선 도움이 안됐다. (웃음)
―같은 팀이었던 지코와 딘을 ‘닥터 코딘’이라 불렀다.
△고마움 이상이다. ‘쇼미6’ 안에서 저의 리더였다. 제 인생을 프로듀싱 해줬다. 저를 몰입하게 했고, 음악으로 가능하게 해줬다. 사실 본인들의 팀인데 결국 행주의 팀으로 만들어줘야 했다. 우승이란 타이틀로 보답할 수 있어 좋았다. (인터뷰③으로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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