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의 기준 누가 정하나…女시각으로 본 페미니즘연극 2탄

‘메이크업 투 웨이크업’의 두 번째 버전 ‘아름다움의 틀과 몸’에 대한 집중탐구 26일부터 11월5일까지 나온씨어터 무대
페미니즘 연극 ‘메이크업 투 웨이크업 2’ 연습 한 장면.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여성’ 창작자가 ‘여성’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여성’의 시각에서 창작한 페미니즘 연극이 돌아온다. 연극 ‘메이크업 투 웨이크업’의 두 번째 버전이다. 지난 3월에 선보인 초연이 ‘외모강박과 몸’에 대해 탐구했다면, 이번에는 ‘아름다움의 틀과 몸’을 집중탐구한다.

작품은 아름다움의 기준은 누가 만드는지, 이번 유행 컬러는 어떻게 결정되는지, 왜 우리 일상에서 만나는 미의 기준은 모호하고 지나치게 세부적인지, 서로를 서로의 감시자로 만들고 타인의 시선으로 자신을 재단해 나를 만든 적은 없는지 묻는다.

공연 제작자 측은 “우리는 우리가 동의할 기회조차 갖지 못한 기준에 의해 우리의 태도를 제한하고 스스로를 검열한다”면서 “끊임없이 보고, 또 보여지는 시선들 사이에 우리의 몸은 끊임없이 교정된다. 우리 몸의 형태와 리듬이 바뀌고 규격화된다”고 지적했다.

이번 버전은 하이드비하인드를 소재로 활용한다. 하이드비하인드는 위스콘신과 미네소타 주에 사는 나무꾼들 사이에서 전해온 괴물의 이름을 말한다. 나무 뒤나 사람 뒤에 숨어서 모습을 아는 사람이 없다. 극단 사막별의 오로라는 이 하이드비하인드를 ‘우리의 아름다움을 검열하고 감시하게 만드는 구조’로 치환시켜 작품에 등장시킨다.

공연은 ‘하이드비하인드 실종사건, 새뷰티운동이 일어나는 가상세계’와 ‘일상세계’가 교차하며 전개된다. 일상세계는 여성혐오적 가사를 담은 가요, 문학작품을 차용해 더 풍성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메이크업 투 웨이크업’은 여성 배우로서 삶의 방향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우리 사회의 남성 중심적인 문화에 대한 유머러스한 비판을 통해 집요하게 포섭하고 있는 ‘아름다움’이란 틀 속 조각난 몸을 조명하고, 자유로운 몸을 회복하려는 시도들이 무대를 채운다.

극단 사막별의 오로라 제작의 연극 ‘메이크업 투 웨이크업2’는 이달 26일부터 11월5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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