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데이트폭력`은 사랑인가…연극 ‘보이 겟츠 걸’

남녀 사이의 심각한 오해와 왜곡 약자 어떻게 부당함 겪는지 묘사 11월5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연극 ‘보이 겟츠 걸’의 연습 한 장면(사진=극단 북새통).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극단 북새통의 남인우 연출이 신작 ‘보이 겟츠 걸’(Boy gets Girl)을 오는 11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소극장에 올린다. 미국 작가 레베카 길먼이 쓴 스토킹에 대한 드라마가 원작이다.

케네디 센터 조지 디바인 상, 이브닝 스탠다드 어워드 스콧 맥퍼슨 상, 타임즈 2000~2010년 가장 주목할 만한 희곡에 선정된 작품은 2000년 미국 시카고 굿맨씨어터에서 초연했다.

작가 길먼은 소개로 만난 남자를 거절하면서 스토킹을 당하는 주인공 테레사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흔히 낭만적으로 여겨지는 ‘용감한 남자가 미인을 얻는다’라는 서사가 본질적으로 어떻게 성차별주의에 기대고 있는지를 알려준다. 또한 이러한 서사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심각한 폐해를 만들어내는지, 사회가 요구하는 남성성과 여성성이 얼마나 왜곡되어 있는지, 그로 인해 약자 위치에 놓인 여성이 어떻게 부당한 일을 겪게 되는지를 묘사한다.

연극은 관습적인 남녀 사이의 심각한 오해를 예리한 시선, 재치 있는 대화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사랑에 관한 낭만적인 서사들이 스토킹을 어떻게 부추기는지를 세밀하게 보여준다. 또한 ‘옛날엔 그런 거 괜찮았는데’라는 식의 말 안에 감춰진 폭력과 공포가 한 사람을 어떻게 무력하게 몰고 가는지를 스토킹의 피해자를 중심으로 이야기한다.

번역과 드라마터그 마정화가 맡았다. 배우는 문형주, 이영석, 김왕근, 전영, 김현균, 남수현, 황아름, 장애실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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