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로애락 담은 판소리의 매력 국악관현악으로 전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 '다섯 판소리' 17일 공연 강상구·서순정·이용탁·이지수·황호준 작곡가 판소리 다섯 바탕 소재로 신곡 창작해 선보여
국립국악관현악단 정기연주회 ‘국립국악관현악단 다섯 판소리’ 포스터(사진=국립극장).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춘향가’ ‘심청가’ ‘흥부가’ ‘수궁가’ ‘적벽가’ 등 판소리 다섯 바탕이 국악관현악과 만나 새롭게 태어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오는 17일 정기연주회 ‘국립국악관현악단 다섯 판소리’(이하 ‘다섯 판소리’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올린다.

이번 공연을 위해 국립국악관현악단은 다양한 음악적 기반과 개성을 지닌 다섯 명의 작곡가를 선정, 신작을 위촉했다. 강상구·서순정·이용탁·이지수·황호준이 그 주인공이다.

삶의 희로애락을 담은 판소리는 1인 음악극 형식으로 오랜 세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공연은 기존 판소리를 국악관현악으로 재해석해 동시대와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판소리 음악을 선보이기 위해 기획했다. 한 작품을 완창하는데 3시간 이상이 걸리는 판소리 다섯의 흥미진진한 요소를 90분 동안 새로운 스타일로 즐길 수 있다.

KTX 종착역에서 들을 수 있는 가야금 합주곡 ‘해피니스’를 만든 강상구 작곡가가 대중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춘향가’를 재해석한다. 서순정 작곡가는 ‘수궁가’의 해학적 요소에서 착안한 ‘관현악과 소리를 위한 수궁 환영(幻影)’이라는 작품을 선보인다.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로도 활동 중인 이용탁 작곡가는 ‘심청가’를 ‘묻노라 저 꾀꼬리’라는 국악관현악곡으로 재탄생시킨다. 국립창극단 단원 김지숙, 소프라노 김성혜, 테너 강훈 및 8인 중창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지수 작곡가는 역동적 서사가 돋보이는 판소리 ‘적벽가’를 호른·베이스트롬본·더블베이스 등 선 굵은 중저음악기들과 함께 장엄하게 그려낸다. 국립창극단 ‘적벽가’에서 공명 역을 맡았던 단원 김준수가 협연자로 나선다. 황호준 작곡가는 국악관현악 ‘제비 날다’를 선보인다. ‘흥부가’의 소리꾼 3인칭 시점에 제비의 1인칭 시점을 더해 새로운 사설을 추가한 작품이다. 경기소리꾼 최수정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국립국악관현악단 관계자는 “판소리 반주에 그치는 것이 아닌, 판소리를 주제로 한 독립적 레퍼토리로서의 국악관현악 작품을 탄생시키는 것이 이번 기획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티켓 가격은 2만~5만원. 국립극장 홈페이지와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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