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콘서트 랭킹 리포트>

2008년 8월 25일~31일 공연 주간 랭킹

<시카고> 화려하게 막을 내린 시카고의 무대

1위 행진을 질주하던 뮤지컬 <시카고>의 기세가 결국 끝까지 이어졌다. 8월 말, 두 달간의 공연을 마친 <시카고>가 8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거룩한 대미를 장식한 것.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과 뮤지컬 대표 스텝들의 앙상블이 이번 쾌거의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 <시카고>가 떠난 1위 자리에 앞으로 어떤 작품이 들어서게 될 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앵콜 공연을 시작한 뮤지컬 <진짜진짜 좋아해>가 급격한 상승폭을 보이며 질주 중이다. 지난 주 예매 랭킹 2위를 차지한 이 작품은 7080세대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가요들이 이야기를 이끈다. 2,30대 여성 관객이 주류인 공연계에서 7080세대들의 ‘오빠’소리가 터져나오는 몇 안 되는 공연. 박해미, 박상면, 이필모, 김진수 등 낯익어 반가운 배우들의 시원시원한 노래를 듣는 재미도 빠질 수 없다.

8월 말로 3개월간의 공연을 마친 뮤지컬 <캣츠>의 오리지널 캐스팅 무대가 지난 주 3위를 차지했다. 엔드루 로이드 웨버의 음악, 트레버 넌의 연출 등 이야기와 음악, 화려한 무대와 안무 등 그 어느 하나 새로이 이야기하는 것이 어색할 만큼 뮤지컬의 고전이자 진수로 뽑히는 이번 바로 <캣츠> 아니던가. 9월 중순부터 옥주현, 김진우, 홍경수, 빅뱅의 대성 등이 꾸미는 한국 배우들의 무대를 앞두고도 있어, 오리지벌 버전과 한국 로컬 버전을 더불어 맛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4위와 5위는 장기 공연 중인 뮤지컬 <헤드윅>과 연극 <라이어1탄>이 차지했다. 이석준, 이주광, 송용진, 김다현, 김수용 등 헤드윅으로 분하고 있는 5명의 배우가 무대 위에서 저마다의 매력을 고스란히 발산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 앞으도로 헤드헤즈들의 수는 점점 늘어만 가지 않을까.

지난 주 예매 랭킹에서 무엇보다 새로운 점은 공연을 막 시작한 대형 기대 공연작들의 순위권 진입이었다. 8월 중순 오픈하여 또 다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7위)를 비롯하여, 김소현과 이형철이 골목에서 꽃파는 여자와 언어학자 히긴스 교수로 분하고 있는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8위), 박건형, 임태경, 이지훈, 윤형렬 등 4명의 훈남 배우가 햄릿이 된 <더 뉴 뮤지컬 햄릿-월드버전>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9월 한달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될 뮤지컬 <시카고>(9위)의 무대도 서울에서의 1위 기세 못지 않은 저력을 과시한 한 주였다.

2008년 8월 공연 월간 랭킹

<시카고> 8월은 시카고의 달

2008년 여름, 7월과 8월은 <시카고>의 달이었다. 뮤지컬의 홍수 속에서도 8월 말 막을 내리기 전까지 공연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한 저력이 돋보인다. 올해 뮤지컬 <시카고>에는 최정원, 옥주현, 성기윤 등 지난 해 멤버에 남경주, 일본 사계 극단에서 주역으로 활동해 온 김지현 등이 합류해 더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했다.

역시 8월 말 막을 내린 뮤지컬 <캣츠> 오리지널 버전이 8월 두 번째로 관객들의 선택을 많이 받은 작품으로 기록되었다. 오는 9월 중순부터는 신영숙, 홍경수, 옥주현, 김진우, 빅뱅의 대성 등 화려한 기량을 자랑하는 우리나라 배우들이 꾸미는 <캣츠>가 준비되어 있으니 당분간 젤리클 볼에 모인 고양이를 향한 관심은 계속될 듯 하다.

세상에서 단 한 곳 밖에 없는 희안한 정신병동 그 안의 이야기, 국민 뮤지컬 <루나틱>이 세종문화회관으로 무대를 옮긴 지난 2달간도 여전한 사랑을 받았다. 8월 예매 랭킹 3위에 오른 이 작품은 소극장 롱런 뮤지컬 1세대라는 점과 함께 웃음과 재치로 풀어내는 기발한 아이디어, 묵직한 감동이 무엇보다 큰 매력일 것이다.

대학로에 나가면 이변이 없는 한 길게 늘어서 있는 관객들의 줄을 볼 수 있는 작품, 연극 <라이어 1탄>이 꾸준한 관심 속에 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방학과 휴가 기간이 겹친 8월 한 달 가족뮤지컬 <뽀로로와 요술램프>가 5위를 차지했다.

<뽀로로…> 뿐만이 아니라 8위를 차지한 <디즈니 라이브! 미키와 함께하는 행복한 클래식 동화>, <내 마음의 풍금>(9위), <한자교육뮤지컬 마법천자문>(11위), <송승환의 어린이 난타>(17위) 등 8월은 어린이, 청소년, 온가족을 대상으로 한 작품이 유난히 큰 사랑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이들 작품을 통해 월별로 더더욱 사랑받는 작품의 특성을 살펴볼 수 있는 한 달이었다.


2008년 8월 25일~8월 31일 콘서트 주간 랭킹

<2008 BIG MUSIC FESTA> 오늘의 인기가수 총출동!

오는 10월 울산에 쏟아지는 별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곳, 바로 울산MBC 창사 40주년 기념 콘서트 [2008 BIG MISIC FESTA] 무대다. 이번 콘서트가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한 가장 큰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쟁쟁하고 화려한 가수진들 때문. 동방신기, 빅뱅, 소녀시대, 원더걸스, 쥬얼리, 샤이니, VOS 등 오늘의 최고를 달리는 인기가수들이 총출동하여 어느 때 보다 화려한 무대가 예고되고 있다.

올해 국내 록 페스티벌의 마지막 주자 [2008 Let’s SPRIS Rock Festival]이 1위 자리에서 한계단 하락, 지난 주 예매 랭킹 2위를 차지했다. 한 여름의 작열하는 태양만큼 뜨거웠던 펜타포트, 동두천, 그리고 EPT Festival에 이어 선선한 가을날 더욱 열정적으로 뛰고 소리지를 수 있는 록 페스티벌로 올해 2회째이다. 검엑스, 내 귀에 도청장치, 넬, YB, 자우림, 빅뱅 등 화려한 출연진들이 돋보인다. 모든 국내 록 페스티벌의 티켓 구매자가 남성들보다 여성들이 더 많지만, 이번 페스티벌은 현재까지 전체의 70%가 넘는 구매자가 여성인 점이 특이할 사항.

영원한 국민가수 조용필의 <조용필 40주년 기념콘서트-천안>의 무대가 3위에 올랐다. 서울 무대를 시작으로 전국 투어 중인 이번 공연은 매 지역에서의 공연이 랭킹 상위권에 대거, 꾸준히 진입하는 저력을 과시 중이다.

군 제대 후 6집 앨범을 발매한 김범수가 소극장 무대로 관객들을 맞는다. 지난 주 예매 랭킹 4위에 새롭게 오른 <김범수 소극장 콘서트>는 노래 잘하기로 소문난 실력파 가수 김범수의 목소리를 가까이서 느껴볼 수 있는 무대다. ‘내 작은 방 라디오’의 이름으로 관객들의 어릴 적 경험들도 함께 나누는 이번 콘서트로 특별한 소극장 콘서트의 진수를 맛보고자 하는 팬들의 열정은 당분간 이어질 듯 하다.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5위에 오른 [M이민우 4집 발매 기념 단독 콘서트]를 비롯하여 9월 한달 신화 멤버들의 단독 콘서트 무대가 줄을 잇고 있다. 9월 초 서울을 시작으로 대구와 부산에서 라이브 콘서트를 준비중인 앤디, 5, 6일 양일간 선보이는 전진의 단독 무대, 군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 무대가 될 9월 말의 김동완 콘서트까지 신화팬들이라면 이 보다 더 기대되는 한 달은 없을 듯 하다.

<조용필 40주년 기념콘서트>의 인천, 전주, 안산 무대와 <이미자 효 콘서트 In 부산>, 그리고 17위를 차지한 <김영임의 소리 35주년 효(孝) 대공연> 등 꾸준히 관객몰이를 하고 있는 공연에 더해, 9월 추석을 맞은 효도 공연이 더욱 사랑 받은 한 주였다.

2008년 8월 콘서트 월간 랭킹

<렛츠락페스티벌> 더 달리고 더 환호하라

2008년 국내 마지막 록 페스티벌인 <2008 렛츠락페스티발>이 8월 한달간 가장 많은 관객들의 선택을 받았다. ‘나는 달린다’의 부제로 올해 2회째를 맞는 이번 록 페스티벌은 20개 팀이 넘는 록 뮤지션들이 9월 6일 오후 1시부터 장장 10시간 동악 록 음악 열전을 펼친다. 티켓 구매자에게는 1 free Drink 쿠폰과 도시락 쿠폰이 제공된다니 체력 걱정은 붙들어 매고 열심히 질주할 자세만 갖추면 될 듯.

지난 8월 23일, 24일 양일간 펼쳐진 [FTIsland 2집 발매기념 콘서트]가 8월 랭킹 2위에 올랐다. 그간 자주 볼 수 없었던 국내 활동에 대해 아쉬움이 컸던 팬들에게 이번 2집 컴백 무대는 어느 때 보다 높은 만족감을 안겨주었다는 후기가 줄을 잇고 있다.

8월 전체 랭킹에서 3위를 차지했으며 지난 주간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한 콘서트는 바로 <울산MBC 창사40주년 기념 2008 BIG MUSIC FESTA>. 방송사 창사 기념 콘서트 답게 동방신기, 빅뱅, 소녀시대, 원더걸스 등 오늘날의 아이콘들이 모두 모였다.

국민가수는 진정 이 뮤지션의 것이다. 8월 랭킹 4, 5, 6, 8위를 모두 휩쓴 <조용필 40주년 기념 콘서트>의 전주, 천안, 안산, 인천 무대에서는 열광적인 팬들의 환호 뿐 아니라 그 어떤 바람도 쓰러뜨리지 못하는 묵직한 힘이 느껴진다.

유난히도 해외 뮤지션들의 무대를 만나보기 힘들었던 지난 달, 랭킹 상위 20위 권 내에 해외 뮤지션으로 유일하게 <에이브릴라빈 내한공연>이 올라와 있는 등 국내 뮤지션들의 파워를 유감없이 보여줬던 8월 한 달이었다.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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