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극과 만난 그리스 비극…'트로이의 여인들' 재공연
작성일2017.11.14
조회수2,063
지난해 초연한 국립창극단 레퍼토리
판소리 본연에 집중한 연출로 호평
내년 5월 영국 공연으로 유럽 진출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창극단은 지난해 첫 선을 보인 ‘트로이의 여인들’을 오는 22일부터 12월 3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재공연한다.
2016년 초연 당시 전회 객석점유율 90%를 웃돌며 관객과 평단의 호응을 이끈 작품이다. 지난 9월에는 싱가포르예술축제에 초청돼 현지 관객으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트로이 전쟁을 배경으로 한 에우리피데스의 동명 희곡, 그리고 이를 각색한 장 폴 사르트르의 희곡을 바탕으로 한다. 극작가 배삼식이 극본을 쓰고 싱가포르 출신 연출가 옹켄센이 연출을 맡아 지난해 초연했다.
옹켄센 연출은 창극의 음악적 바탕이라 할 판소리 본연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도록 불필요한 음악적 요소를 걷어내고 ‘소리’에 집중했다. 소리꾼과 고수가 함께 판을 이끌어가는 판소리 특유의 형식을 살려 배역별로 지정된 악기가 배우와 짝을 이뤄 극의 서사를 이어가도록 작품을 구성했다.
국립창극단 단원들의 열연도 화제가 됐다. 범접할 수 없는 에너지와 카리스마로 극을 이끄는 김금미(헤큐바 역)를 비롯해 김지숙(안드로마케 역), 이소연(카산드라 역), 김준수(헬레네 역) 등이 전쟁이라는 거대한 욕망에 희생된 여인들을 노래한다.
내년 5월에는 영국 브라이턴 페스티벌과 런던국제연극제(LIFT) 초청 공연으로 유럽에 진출한다. 국립창극단 관계자는 “유럽 공연 관계자들로부터 판소리가 지닌 강렬하고도 순수한 힘과 현대적 극 형식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는 점이 이 작품의 매력이라는 평을 들었다”면서 “이미 확정된 2018년 영국 공연 외에도 초청을 원하는 유럽 축제 관계자들과 시기와 조건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티켓 가격은 2만~5만원.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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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창극단은 지난해 첫 선을 보인 ‘트로이의 여인들’을 오는 22일부터 12월 3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재공연한다.
2016년 초연 당시 전회 객석점유율 90%를 웃돌며 관객과 평단의 호응을 이끈 작품이다. 지난 9월에는 싱가포르예술축제에 초청돼 현지 관객으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트로이 전쟁을 배경으로 한 에우리피데스의 동명 희곡, 그리고 이를 각색한 장 폴 사르트르의 희곡을 바탕으로 한다. 극작가 배삼식이 극본을 쓰고 싱가포르 출신 연출가 옹켄센이 연출을 맡아 지난해 초연했다.
옹켄센 연출은 창극의 음악적 바탕이라 할 판소리 본연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도록 불필요한 음악적 요소를 걷어내고 ‘소리’에 집중했다. 소리꾼과 고수가 함께 판을 이끌어가는 판소리 특유의 형식을 살려 배역별로 지정된 악기가 배우와 짝을 이뤄 극의 서사를 이어가도록 작품을 구성했다.
국립창극단 단원들의 열연도 화제가 됐다. 범접할 수 없는 에너지와 카리스마로 극을 이끄는 김금미(헤큐바 역)를 비롯해 김지숙(안드로마케 역), 이소연(카산드라 역), 김준수(헬레네 역) 등이 전쟁이라는 거대한 욕망에 희생된 여인들을 노래한다.
내년 5월에는 영국 브라이턴 페스티벌과 런던국제연극제(LIFT) 초청 공연으로 유럽에 진출한다. 국립창극단 관계자는 “유럽 공연 관계자들로부터 판소리가 지닌 강렬하고도 순수한 힘과 현대적 극 형식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는 점이 이 작품의 매력이라는 평을 들었다”면서 “이미 확정된 2018년 영국 공연 외에도 초청을 원하는 유럽 축제 관계자들과 시기와 조건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티켓 가격은 2만~5만원.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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