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인자입니다’

국립극단 ‘젊은연출가전’ 13번째 주인공 전인철 日 천재작가 호시 신이치 서늘한 상상력 그린다 이달 27일까지 소극장판 무대 올라
연극 ‘나는 살인자입니다’의 한 장면(사진=국립극단).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립극단은 ‘젊은연출가전’ 시리즈의 13번째 작품으로 ‘나는 살인자입니다’를 선보인다. 지난 2011년 ‘우리 단막극 연작’으로 출발한 ‘젊은연출가전’은 그동안 성기웅, 김재엽, 류주연, 박지혜 등 주목받는 젊은 연출가들의 실험적인 작품을 소개해왔다. 동시대 젊은 연출가들의 역량을 계발하고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기회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이다.

올해는 ‘목란언니’, ‘노란봉투’ 등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아온 연출가 전인철이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 SF 소설의 대가 호시 신이치(1926~1997)의 주요 작품들을 옴니버스 형식의 극으로 재탄생해냈다.

단편 소설보다 짧은 ‘쇼트-쇼트’(short-short) 형식의 개척자인 호시 신이치는 빠른 호흡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면서도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독자들에게 강력한 한방을 선사하는 천재 작가로 불려왔다. 그의 작품은 공상적인 소재를 다루면서도 고독과 같은 인류의 보편적인 감성을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인철 연출은 그 중에서도 ‘죽음’을 소재로 한 이야기들에 집중한다. ‘나는 살인자입니다’ 속 ‘죽음’은 의도치 않게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또 상처 받을 수밖에 없는 현대인들의 정신적 상처와 자연을 포함한 범우주적 ‘죽음’의 의미까지 뻗어나간다. 현 시대와 가장 맞닿아 있는 에피소드 선정을 위해 원작자인 호시 신이치의 소설 수백 편을 읽고 분석했으며 배우들의 개성을 통해 원작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배우들과 오랜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국립극단은 이번 작품을 통해 빠른 발전과 삶에 대한 허무가 공존하는 현 시대의 아이러니에 주목하고자 했다.

‘나는 살인자입니다’는 짧은 에피소드들을 한 편의 연극으로 엮은 작품인 만큼 주인공 역할이 없다. 그럼에도 김정호, 이봉련, 김정민 등 베테랑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오는 27일까지 서울 서계동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공연한다.

연극 ‘나는 살인자입니다’의 한 장면(사진=국립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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