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도 하나의 언어"…극단 애인 '전쟁터 산책'

창단 10주년 맞은 장애인 극단 페르난도 아라발 작품 무대에 이연주 연출…11~17일 공연
연극 ‘전쟁터 산책’의 연습 장면(사진=극단 애인).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장애인 극단 애인은 창단 10주년 기념공연 ‘전쟁터 산책’을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이음센터 5층 이음홀에서 공연한다.

‘건축가와 아시리아의 황제’로 잘 알려진 프랑스 극작가 페르난도 아라발이 1959년 처음 발표한 작품이다. 아이러니한 설정으로 비정한 전쟁의 현실을 웃음에 녹여 묘사해낸 블랙 코미디이자 부조리극이다.

극단 애인은 장애인만의 고유한 움직임과 표현으로 관객에게 다가가는 것을 모토로 2007년 창단했다. 장애를 극복해야할 것이 아니라 장애인들만이 가진 고유성으로 여기고 이를 무대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구현할 방법을 찾아왔다.

그동안 ‘고도를 기다리며’ ‘장애, 제3의 언어로 말하다’ ‘손님’ ‘너는 나다’ ‘제물포별곡’ ‘무무’ ‘극단애인 3인3색 이야기’ ‘들판에서’ 등 꾸준한 자체 레퍼토리 작업으로 관객과 만났다. 극단 애인의 김지수 대표는 “수화가 언어이듯이 장애의 몸도 하나의 언어”라고 말한다.

올해는 창단 10주년을 맞아 단원들이 직접 쓰고 연출한 ‘3인 3색 이야기 1.5’를 무대에 올렸다. 장애인 연극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주고받은 포럼 ‘장애인 연극 이야기 마당’도 진행했다.

이번 ‘전쟁터 산책’으로 10주년 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한다. ‘고도를 기다리며’를 비롯해 여러 작품으로 극단 애인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연출가 이연주가 연출을 맡는다. 이 연출은 그동안 극단 애인과의 작업을 통해 장애인 단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개인의 정체성에 대해 더욱 깊게 고민하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티켓 가격은 전석 2만원. 사전 예매시 1만5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인터파크, 티켓링크, 네이버예약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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