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극 본연의 멋…안숙선·김정옥 '그네를 탄 춘향' 재공연

국립국악원 '작은창극' 네 번째 시리즈 풍류사랑방 무대 옮겨 창극 원형 재현 '춘향전' 당당하고 강인한 여성 재해석
‘작은창극’ 시리즈 네 번째 작품 ‘그네를 탄 춘향’에서 도창을 맡은 안숙선 명창(사진=국립국악원).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국악원은 지난 5월 초연한 ‘작은창극’ 시리즈 네 번째 작품 ‘그네를 탄 춘향’을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공연한다.

2013년부터 시작한 ‘작은창극’ 시리즈는 판소리 다섯 바탕을 초기 창극 무대로 복원해 선보이는 공연이다. ‘그네를 탄 춘향’은 판소리 ‘춘향가’를 중심으로 한 작품으로 대한민국 1세대 연출가인 김정옥 연출가와 대한민국 판소리를 대표하는 안숙선 명창이 만나 화제를 모았다.

지난 5월에는 231석 규모의 우면당에서 공연했다. 이번 재공연은 130석 규모의 풍류사랑방으로 무대를 옮겨 초기 창극 원형의 모습을 더욱 깊이 있게 재현해 관객에게 창극 본연의 멋을 전할 예정이다.

김정옥 연출은 1964년 극단 민중극단 대표와 1966년 극단 자유의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예술문화대상(1989), 대한민국예술원상(1993), 은관문화훈장(1998)을 받았으며 2011년에는 35대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을 역임한 한국 연극계의 산증인이자 전설이다.

안숙선 명창은 ‘춘향전’의 배경인 남원이 고향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명창이다. 그동안 여러 차례 창극 ‘춘향’ 무대에 올라 원조 춘향으로 관객 사랑을 받았다. 최근에는 남원 춘향제전위원장도 맡고 있어 춘향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김정옥 연출은 이번 작품에서 당당하고 강인한 여성의 이미지를 부각시켜 새로운 춘향을 보여준다. 안숙선 명창은 스승인 만정 김소희(1917~1995)의 소리를 살려 우아함을 추구했던 여창 판소리의 진면목을 들려줄 예정이다.

춘향과 이몽룡 역은 지난 5월 호흡을 맞췄던 이서희와 박수범이 각각 맡는다. 방자 역에는 국립남도국악원의 연기파 소리꾼 강길원을, 변학도 역에는 전천후 소리꾼 김용화를 새로 캐스팅 했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중견 명창 염경애가 월매 역,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신입 단원 천주미가 이방 역으로 출연한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김영길 악장을 비롯한 연주자들의 음악을 맡는다.

티켓 가격은 전석 3만원. 국립국악원 홈페이지와 전화,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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