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들썩한 가족일상 담다…연극 ‘식구’ 12일 개막

90분 동안 90여년 다섯 세대 이야기 현란한 대사·가족 여정으로의 초대 이달 17일까지 여행자극장 무대 올라
타 희곡과는 다른 연극 ‘식구’ 대본의 한 장면(사진=극단 다이얼로거).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극단 다이얼로거가 지난 8월 ‘밤하늘을 나는 비행기’에 이어 두 번째 자체제작 연극 ‘식구’를 선보인다. 이달 12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성북구 한성대입구 여행자극장 무대에 오른다.

연극 ‘식구’는 이화희곡번역연구회가 주최하는 ‘2014년 제2회 희곡번역낭독회’를 통해 번역가 양성애 씨의 번역본으로 국내에 알려졌다. 이화희곡번역연구회는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출신 전문번역가 집단으로 영미권의 새로운 희곡들을 발굴, 번역해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작품은 새로운 가족을 만나고, 또 떠나보내는 폭풍 같은 삶 속 어느 순간 홀로된 자신을 만나는 이야기를 담는다. 작품성을 인정받아 한국메세나의 기업매칭펀드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식구’의 원작인 극작가 댄 르프랑(Dan Lefranc)의 ‘더 빅 밀’(The Big Meal)의 특징은 새로운 대본 형태에 있다. 보통 ‘인물-대사-인물-대사’ 순서로 위에서 아래로 대사를 읽는 데 반해 원작은 등장인물인 ‘여자1-남자1-여자2-남자2-여자3-남자3-여자아이-남자아이’를 나열한 뒤 인물의 대화를 아래에 표기하는 식이다.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일상의 대화를 가장 효율적으로 그릴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또한 이러한 형태는 인물 간의 역동적인 관계와 시간의 흐름, 나이 듦의 과정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니콜’과 ‘샘’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출발한다. 두 사람이 가정을 이루고, 아이들이 자란다. 부모는 늙는 와중에 가족의 크고 작은 갈등과 행복, 그리고 죽음을 겪으며 ‘여자3’은 ‘여자2’를 지나 ‘여자1’이 되고, ‘남자3’은 ‘남자2’를 거쳐 ‘남자1’이 된다. 관객들은 과거와 미래, 지금의 가족을 들여다볼 기회를 얻는다.

배우 안꽃님, 공찬호, 김양지, 김진곤, 박새라, 박찬홍, 최고은, 박진희 등이 출연한다. 연출은 김석이 극단 다이얼로거 대표가 맡는다. 2003년 연기를 시작한 김석이 연출은 극단 작은신화에서 배우로 활동했다. 2014년 연출에 입문, 지난해 극단 다이얼로거를 창단하면서 대표로 활동 중이다.

극단 다이얼로거(대화자)는 대학로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배우, 연출, 극작, 음악, 무대, 조명감독 등이 모여 창단한 창작 집단이다. ‘대화’라는 뜻의 ‘dialog’에 ‘-er’을 합쳤다. 사회의 어두운 면을 들여다보고 긍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이야기를 지향한다.

연극 ‘식구’ 출연진(사진=극단 다이얼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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